통신업계, 마이크로 SD방식 NFC 상용화 득실 저울질

 근거리무선통신(NFC)이 이동통신업계의 화두로 자리 잡은 가운데 마이크로 SD카드 방식의 상용화 여부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마이크로 SD카드 방식이 도입되면 이론적으로는 이통사가 아니라 금융사를 비롯해 B2C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모두 독자적으로 자사 고객을 위한 결제, 멤버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 SD카드 방식은 기존 유심(USIM)카드가 아닌 마이크로 SD카드에 NFC칩을 통합한 것이다. 최근 LG유플러스가 ‘스마트SD’라는 이름으로 상용화 추진 계획을 밝혀 주목받았다. KT, SK텔레콤이 USIM카드를 활용한 NFC단말기를 내놓았지만 마이크로 SD카드 방식을 공식 발표한 것은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USIM카드 방식은 기존 3G폰에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USIM카드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마이크로 SD카드 방식은 대용량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콘텐츠를 함께 저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각 장점을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에서는 비자카드가 모바일 단말기용 마이크로 SD카드를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수용한 바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 SD카드 방식의 NFC 단말기가 실제로 국내 사용자 손에 쥐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미 KT와 SKT가 USIM 방식의 단말기를 선보였고 LG유플러스 역시 하반기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개통하면 NFC 기능을 USIM카드에 통합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이미 마이크로 SD카드 방식스마트 SD 개발을 마쳤지만 실제 상용화 일정과 USIM 방식과의 병행 여부는 추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할 방침이다. SK텔레콤도 올 초 마이크로 SD카드 방식 개발 소식이 전해졌지만 개발하지 않고 있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USIM카드 방식이 한발 앞서 상용화됐다는 점 외에 마이크로 SD카드 방식이 NFC 비즈니스 구조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이통사가 가입자에게 공급하는 USIM카드와 달리 마이크로 SD카드는 가입자가 직접 구할 수 있다.

 따라서 이통사가 아닌 제3의 기업이 자사만을 위한 결제·멤버십·고객 서비스를 위해 직접 SD카드를 지급한다면 이통사가 NFC 비즈니스 모델에서 쥐고 있는 주도권 비중이 떨어질 수 있는 위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NFC 안테나를 탑재한 단말기라면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담은 마이크로 SD카드를 탑재하여 NFC를 이용하는 것이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며 “하지만 아직 NFC 서비스 자체가 일반화되지 않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는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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