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동·아프리카 지역으로 차세대 네트워크장비 시장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1에서 사우디아라비아 2대 통신사업자 ‘모바일리’와 롱텀에볼루션(LTE) 상용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모바일리가 중동 전역을 아우르는 통신사업자인 에티살룻의 사우디아라비아 계열사라는 점에서 향후 삼성전자의 중아지역 사업 기회는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이번 계약은 양대 최신 이동통신 기술인 LTE와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 장비를 동시에 공급하는 조건이다. 모바일리는 총 1억2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LTE사업 규모(상용·시범 포함)를 8개국 13개 통신사업자로 확대하게 됐으며, 특히 중동·아프리카지역 최초의 LTE 상용망을 구축하게 됐다.
모바일리는 14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3G 통신사업자로 이번 계약을 통해 30개 이상 도시에서 2400식의 LTE 기지국을 구축하는 한편, 기존 모바일 와이맥스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모바일리는 LTE로 현재 약 500만명의 브로드밴드 가입자에게 100메가 이상의 데이터통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모바일리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최초로 하나의 국사에서 LTE와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를 모두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유무선이 통합된 차별화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칼리드 알카프(Khalid Al-kaf) 모바일리 최고경영자(CEO)는 “LTE는 3G 서비스의 절반 정도의 비용으로 한층 더 진화된 고용량 데이터통신을 제공할 수 있다”며 “모바일리는 가장 최신의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유무선 네트워크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은 “모바일리는 최고 품질 구현을 위해 장비 공급사에 요구사항이 많은 사업자 중 하나”라며 “경쟁력 있는 LTE와 모바일 와이맥스 솔루션으로 모바일리가 중아지역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0년 9월 미국에서 LTE 상용망을 구축하기 시작해 현재 8개국 13개 사업자와 LTE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35개국 58개 사업자와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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