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 구글 인수 경쟁속, 트위터 가치 100억달러 육박

페이스북·구글 인수 경쟁에 가치 급상승

 페이스북과 구글이 인수 경쟁에 나선 SNS 업체인 트위터의 가치가 100억 달러에 육박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 2000년 불었던 닷컴 버블 논란이 재연될 공산도 점쳐진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구글과 페이스북이 인수전을 펼치고 있는 트위터의 매각 금액이 80~100억달러에 이른다고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100억달러는 유명 오토바이 업체인 할리데이비슨의 가치와 비슷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도이체 뵈르세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인수를 위해 지급하기를 희망하는 금액과 맞먹는다. 너무 부풀려진 가격 탓에 10년전 닷컴 거품 현상이 다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실제 트위터가 1억75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이 지난해 4500만 달러의 두배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00억 달러는 지나치게 많은 금액이라는 평가다. 더욱이 트위터는 여전히 적자 상태이고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내 트위터 이용자는 인터넷 이용자의 12%에 불과하다. 두달 전만 해도 트위터의 기업 가치는 37억 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트위터를 비롯해 소셜미디어들이 최근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면서 2000년대 초반의 닷컴 붕괴 이후 드물었던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페이스북은 기업공개(IPO) 가치가 500억 달러에 달한다는 계산을 받기도 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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