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카드업체와 이동통신사업자간 지분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통신사들은 갈수록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음성수입의 감소를 대체하고, 은행·카드업계는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0일 국민은행은 SKT와 2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스와핑(맞교환)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국민은행은 보유 중인 KB금융지주 지분 일부를 SKT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SKT 지분 2000억원 어치를 매입키로 해 양사간 지분 맞교환이 이뤄지는 셈이다. 양사 지분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로 결정된다.
KT는 국내 최대 신용카드회사인 BC카드를 인수했다. <본지 2월9일자 23면 참조>
KT는 10일 서울 서초동 KT 올레캠퍼스에서 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이 보유한 BC카드 지분 중 20%와 신한카드가 갖고 있는 BC카드 지분 중 13.85%를 인수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T는 이미 사들인 씨티은행의 BC카드 지분 1.98%를 합쳐 총 35.83%의 지분을 가진 BC카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KT는 지난해 2월 신한카드, 4월 부산은행, 10월 우리은행과의 양해각서(MOU) 교환한 이후 각 주주와 전략적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KT는 이달 안에 주식매매 계약 체결과 금융위원회 승인 요청 절차를 마무리하고, 5월 이전에 인수 절차를 완전히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김준배·이호준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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