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이젠 소프트파워다] 비즈니스 모델도 글로벌 경쟁력

 모바일 킬러 앱으로 떠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가장 큰 고민은 수익모델이다.

 트위터·페이스북 등도 사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수익모델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광고 등으로 돈을 벌고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엄청난 사용자에 대한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가 이어지지만 마땅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면 거품이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모바일시대 NHN’으로 떠오른 카카오톡도 비슷한 고민에 빠져 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80%가 이 앱을 내려받아 무료로 사용 중이지만 매출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 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박성찬 다날 대표, 천양현 전 NHN재팬 대표 등 벤처 거물이 53억원이나 투자했지만, 현재의 실적보다 모두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했다.

 카카오는 이 같은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 작년 말 새 수익모델을 내놓았다. KT와 손잡고 카카오톡 내 친구들에게 온라인 선물을 보낼 수 있는 ‘기프트쇼’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범수 NHN 전 대표는 이미 ‘닷컴열풍’ 시절에 비슷한 경험을 했다. 김 전 대표가 창업한 인터넷 게임포털 ‘한게임’도 초창기 때 엄청난 이용자가 몰렸으나 이렇다 할 수익모델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게임이 고민 끝에 고안한 것은 ‘아이템 부분 유료화’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포커나 고스톱 게임을 하다 사이버머니를 모두 잃으면 아바타의 액세서리를 구입할 때 일정 정도의 사이버머니를 충전해주는 것이다.

 이 수익모델은 크게 성공해 기존에 월정액 방식으로 이용하던 온라인 롤플레잉게임에 적용되기도 했다. 중국·일본 등 웹보드게임 수익모델에도 차용됐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카카오톡이 트위터·페이스북 등 글로벌 서비스에 비해 여전히 후발주자지만 수익모델 개발에서는 앞서 나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동안 SNS들이 사용자 확대를 통한 소셜 허브 역할 자리를 꿰차는 경쟁에 치중했다면 이젠 독창적인 수익모델 개발도 중요한 선점 경쟁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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