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클라우드로 날개 달까

고성능 서버의 고품질 게임을 소형 원격 단말기를 통해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최근 본격화되면서 온라인게임의 새로운 서비스 모델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게임업체 온라이브(OnLive)는 사운드 솔루션 기업 SRS랩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스테레오 음향을 가상의 5.1채널로 재생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급받기로 했다.

온라이브는 이로써 클라우드 게임 사용자들에게 실감나는 사운드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온라이브는 지난해 6월 윈도와 맥 PC 사용자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 미국의 온라인게임사다.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무료로 전환한 데 이어 12월에는 서비스 플랫폼을 TV로 확장하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시장을 꾸준히 확대해가고 있다.

현재 온라이브 서비스는 연내 영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에서도 상업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11월 설립된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가이카이(Gaikai)도 지난해 새로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발표하고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 정식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가이카이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술을 이용해 데모버전의 게임을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마케팅 목적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웹브라우저가 설치된 모든 단말기에서 게임 실행이 가능하며 사용자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링크를 통해 다른 사용자와 함께 게임에 참여할 수도 있다.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기업인 클루넷도 지난해 12월 제이씨엔터테인먼트사의 온라인게임 `프리스타일 풋볼`에 클라우드 기술을 지원하며 클라우드 게임의 포문을 열었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게임 콘솔이나 고성능 PC에서 수행하던 컴퓨터 게임을 각 클라우드 단말기 상에서 실행하는 기술이다.

각 단말기에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지 않고 하나의 서버에서만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불법 복제의 위험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업데이트 등의 사후관리가 용이하며 저렴한 단말기로도 고사양의 3차원(D)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어 현재의 온라인게임 시스템을 대체할 서비스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사용자들이 클라우드 서버를 공유할 경우 전송시간이 지체되는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어 일인칭슈팅게임(FPS) 처럼 빠른 반응성이 유지되는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세계1위 국가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매우 유리한 환경"이라면서 "최근 클라우드 기술이 급속하게 발달하고 있는 만큼 클라우드 게임 상용화도 곧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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