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의 LG전자`가 독해지고 있다. 역량 강화를 위해 출근시간을 1시간 앞당기고 불량품을 부수며 품질결의대회를 여는 등 작년에 스마트폰 대응 실기로 실추된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직원들이 독한 마음으로 무장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9일 "작년 10월 구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이후 집요하고 독하게 사업에 임해 달라고 주문해 왔다"며 "직원들 사이에서 제품력을 바탕으로 경쟁사를 제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부회장은 지난달 "예전 LG전자는 강하고 독하게 실행했는데 이 부분이 많이 무너져 아쉽다"며 "독한 DNA를 가진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독한` 분위기의 선봉에 서고 있는 곳은 MC(휴대전화 등)사업본부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스마트폰 대응 실기에서 비롯된 휴대폰 사업 악화로 회사 전체의 실적을 끌어내린 분야다. 따라서 LG전자의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휴대폰 사업의 경쟁력이 높아져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MC사업본부는 오전 9시~오후 6시 근무시간을 지난달 초부터 오전 8시~오후 5시로 변경했다. 출근시간을 1시간 앞당겼다. 이는 조직의 정신무장을 강하게 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평택 휴대폰 공장의 근무시간인 `오전 8시~오후 5시`에 나머지 분야 업무시간도 맞춰 효율성을 높이려는 목적도 있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말 서울스퀘어빌딩에 있던 본부를 금천구 가산동 MC연구소로 통합ㆍ이전했다. 연구소장 출신 박종석 MC사업본부장(부사장)이 현장 경영 강화를 위해 실시한 조치다. 특히 박 부사장이 조직을 모아 강력한 리더십으로 통솔함으로써 직원들에게 독기를 심어주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HA(가전 등)사업본부와 HE(TV 등)사업본부는 지난달 불량품 척결대회를 열었다. 임원들이 나서 불량품을 파기하며 제품력을 높이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LG전자는 신입사원에게도 `독한DNA`를 심어주기 위해 교육을 개편했다. 올해부터 신입사원에게 기존에 있던 `기본교육` 외에 연구개발(R&D), 재무, 회계, 마케팅 등에 대해 2~8주간 집중적 직무역량 교육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는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끝까지 해내기 위해서는 직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시행되는 조치다.
[매일경제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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