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쓰던 휴대폰으로 일본에서도 결제서비스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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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사용하던 휴대폰으로 일본에서도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연내 상용화된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과 KT(대표 이석채)는 일본 통신업체와 협력, 한일 양국에서 호환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 방식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10일부터 일본 이동통신업체 KDDI·소프트뱅크모바일과 함께 한일 공동 모바일 결제 상용화 현장 테스트를 실시한다. 지난해 7월 3사가 모바일 결제 공동협력에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다.

 SKT는 상반기 내에 양국 간 모바일 결제 호환성 테스트를 완료할 방침이다. 3사는 연내에 고객이 사용하던 휴대폰 그대로 한일 양국에서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이진우 SKT 오픈콜래버레이션 지원실장은 “한일 공동 테스트로 SKT의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를 일본 및 해외 방문 고객 대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를 개방형 커머스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고객은 물론이고 중소 협력사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오는 14~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11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일본 NTT도코모와 NFC 단말기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시연한다.

 KT는 이 자리에서 NFC 단말기로 한국과 일본의 전자화폐인 ‘티머니’와 ‘에디’를 이용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KT 고객은 국내에서 쓰던 NFC 단말기로 일본 현지 카드발급사 SMCC의 가맹점에서 결제·쿠폰,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는 이르면 내년 관련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양현미 KT 통합고객전략본부장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금융·통신 컨버전스 서비스의 선두주자가 NFC 서비스 로밍을 성공적으로 실현시켜 글로벌 모바일 금융 결제의 표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츠지무라 NTT도코모 부사장도 “KT와 협력하여 국경 구분 없는 글로벌 NFC 서비스를 함께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