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설계-기관장에게 듣는다]<21> 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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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혁명은 글로벌 메가트렌드로, 산업혁명·정보혁명과 비교할 수 없는 폭발적 빅뱅을 초래할 것입니다.”

 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원장(57)은 스마트혁명에 따른 선제적 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스마트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글로벌 리더십을 선점하기 위한 선결 조건이라는 판단이다.

 김 원장은 이미 2년여 전부터 스마트혁명을 일갈한 바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 빠르게 스마트혁명 시대를 준비한 것은 김 원장의 이 같은 혜안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니셔티브를 이끌어 낸 김 원장은 나름의 방법론도 설파했다.

 김 원장은 “정보기술(IT) 등 스마트 기술 발전과 동양적 가치를 접목, 새로운 리더십을 창조하고 발휘함으로써 스마트 사회와 스마트 국가의 모델을 설정하고 이를 전 세계로 확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김 원장은 “이는 존경받는 사회 혹은 국가로 발전하는 지름길이자, 품격 있는 사회와 국가로 발전하기 위한 좌표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대한민국이 신뢰받는 스마트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하고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일조하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스마트혁명에 대한 이론의 여지는 없습니다. 스마트혁명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가치관 혹은 방향성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 존엄성을 강조하는 동양적 인본주의에 대한 강조입니다. 인본주의에는 공유와 나눔, 소통, 윤리의식이라는 가치가 모두 포함돼 있습니다. 스마트 기술 발전과 동시에 인본주의가 발현되는 IT 인본주의가 스마트혁명 시대에 부합되는,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IT 인본주의를 통해 효율성과 경제적 가치만을 강조하는 선진 스마트국가와의 차별화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모든 사회 구성원이 IT 인본주의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과거 새마을 운동처럼 21세기 스마트 시대에 새로운 국민운동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발굴하고 실천함으로써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도록 해야 합니다.

 -IT 인본주의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입니까.

 ▲스마티즌으로의 변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티즌은 스마트와 시티즌의 합성어를 축약한 것이지만, 스마트시대에 사는 시민이라는 단순한 의미가 아닙니다.

 스마티즌은 스마트 기술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도덕성과 윤리의식, 개방성을 두루 겸비해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IT 인본주의를 실현할 주도자라는 의미입니다.

 IT 나눔과 봉사, 기부를 통해 따뜻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누구나 함께 성장하는 사회를 실현함은 물론이고 글로벌 사회에 이를 전파함으로써 존경받는 시민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스마티즌은 개인에게 한정된 의미가 아니라 기업과 국가도 포괄합니다. 일례로 기업이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또한 스마티즌으로 성숙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2011년 한국정보화진흥원의 4대 추진 전략 중 하나인 ‘IT 기부·나눔을 통한 공정사회 동반성장 실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듯합니다.

 ▲기술 발전의 수혜 대상을 확대함은 물론이고 모든 사람의 삶의 질을 제고, 궁극적으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올해 IT를 통한 사회적 기부·나눔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성과가 확산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IT 기반 나눔봉사 범국민운동(Korea Smart Angels)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탈북자와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사회 구성원이 장애 없이 IT를 활용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IT를 통해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도 지원,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감동을 느낄 수 있는 IT 인본주의를 스마트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시대적 가치이자, 문화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올해에는 선제적·미래적 대응을 유독 강조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옛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선제적으로 미래를 대비한 나라는 역사를 선도하고, 중심이 됐습니다. 스마트시대를 앞서가기 위해서는 현재 시점에서 선제적으로, 그리고 미래를 지향해야 합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스마트시대에 선제적·능동적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4대 전략은 이 같은 원칙에서 수립됐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IT 기부·나눔을 통한 공정사회·동반성장 실현 외에 미래지향적 스마트코리아 본격 추진, 선제적 대비를 통한 안전한 대한민국 구현, 글로벌 수준 전문성 확보 및 지속가능 경영 확산입니다.

 -미래지향적 스마트코리아 본격 추진과 선제적 대비를 통한 안전한 대한민국 구현의 주요 내용은 무엇입니까.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해 스마트코리아 비전체계를 수립한 데 이어 올해 스마트코리아 실현을 위한 구체적 전략을 개발하고 기본계획과 시행계획 수립을 지원, 스마트코리아의 본격 추진에 문제가 없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스마트워크 활성화는 물론이고 IT를 활용한 스마트코리아 지식정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스마트워크 기반도 조성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원활한 정책 시행을 위해 선제적으로 법·제도 정비에도 앞장설 계획입니다. 선제적 대비를 통한 안전한 대한민국 구현을 위해 서해 도발·구제역·광우병·인터넷 중독 등 국가 안전을 위협하는 현안에 대해 정보화를 통한 구체적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추진합니다.

 구체적으로 공공부문 국가영상정보자원 활성화 종합대책 수립을 지원, 안전한 대한민국 기반을 조성하고 안전국가 구현을 위한 무선 재난통신망, 예방 중심의 가축 위생관리 등 안전 관련 사업을 발굴할 예정입니다. 국가 재난재해 대응, 국민 안전정보 서비스의 국가 DB 구축을 추진하고 구축한 스마트 안전국가DB를 국민에게 제공할 방침입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글로벌 수준 전문성 확보와 지속가능 경영 확산도 4대 전략에 포함됐습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전문성입니다. 현재의 전문성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갖도록 자체 역량 개발 노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입니다.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앙정부는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 나아가 글로벌 단체와 협력해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실천, 공공기관에 선도적인 지속가능 경영 모델을 제시하자고 합니다.

 이를 위해 개도국 정보화 지원을 강화하고, 정보화 개발 경험을 해외에 전파해 정보화 선진국으로서 전 세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또 전자정부 수출 상담과 자문, 인적 네트워크 연결 등을 통해 전자정부 수출 2억달러 달성을 지원하겠습니다.

 

 

 [김성태 원장은]

 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은 국내외를 넘나드는 정보화 전문가로서 정평이 자자하다. 김 원장의 정보화 분야 이력과 활약상은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화려하고 방대하다.

 김 원장은 정보화 전문가뿐만 아니라 경영자로, 노블fp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실천자로서의 명성도 자자하다.

 지난 2008년 6월 제11대 한국정보사회진흥원장에 취임한 김 원장은 2009년 5월 한국정보사회진흥원과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통합된 ‘한국정보화진흥원’ 초대 원장을 맡아 지난 2년여간 경영자로서의 탁월함도 과시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실시하는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년 연속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2년 연속 고객만족도 우수 성적은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공공기관으로는 최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또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경영인증(AA등급)’과 보건복지부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우수기업 수상 등의 성과를 창출했다.

 이 같은 성과는 김 원장의 실용과 창조의 리더십에서 비롯됐다는 게 한국정보화진흥원 안팎의 평가다.

 김 원장은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과 전용 차량의 운행 기록, 외국 출장 일정과 사용 경비 내역 일체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는 김 원장이 솔선수범함으로써 투명성을 제고하고 반부패·청렴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의지에서 출발한 것이다.

 김 원장은 경남 창원 출신으로 경남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영어과를 졸업했다.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에서 정치학 석사를, 조지아대학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고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장과 행정대학원장을 역임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2011년 3대 업무 목표]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2011년을 ‘정보화로 선진사회·국민행복 실현’이라는 비전과 리더십을 완성하는 해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사업 발굴·시행 △공정사회, 동반성장을 위한 소통·신뢰의 고객만족 정착 △공공기관의 모범이 되는 지속가능 경영성과 확산을 목표로 내걸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사업 발굴·시행과 관련, NIA는 국가적 난제의 해결안을 제시하고, 국가 정보화의 유용성과 총괄기관으로 NIA 인지도를 20% 제고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즉, 선제적으로 국가 현안을 해결하고, 정보화를 통한 미래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보화 정책과 사업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다.

 이는 우리나라가 세계 수준의 전자정부를 구현했음에도 불구하고 치안·질병·인터넷 중독 등 국가적 현안 해결 수단으로서의 IT에 대한 국민의 체감도가 낮다는 사실에서 비롯됐다.

 NIA는 공정사회, 동반성장을 위한 소통·신뢰의 고객만족 정착을 위해 IT를 활용한 기부·나눔 활동을 본격 확산해 공정사회, 동반성장, 격차해소 등을 촉진하고, G20 개최국의 국격에 맞도록 정보화 성과의 글로벌 확산과 기여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NIA는 또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스마트 경영을 추진, 공공기관의 모범이 되는 지속가능 경영성과의 확산을 도모할 예정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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