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함께 게임을 하고 유대관계가 깊은 가정일수록 게임 과몰입(중독) 문제 해결과 관련해 정부 규제보다는 가정 내의 자정 기능에 대한 믿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와 함께 게임을 해본 학부모는 게임 과몰입(중독)의 해결책으로 ‘바람직한 게임 이용 교육’과 ‘가족 간 대화를 통한 공동 해결 노력’을 우선적으로 꼽은 반면에 자녀와 게임을 해본 경험이 없는 학부모는 ‘정부 규제’와 ‘게임 이외의 다른 놀이 제공’을 우선적인 해결책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 같은 결과는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가 ‘2010 게임 메가트렌드 조사’의 일환으로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 1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게임 과몰입(중독)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그 해결주체는 누구라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자녀와 게임을 함께 해본 경험이 있는 학부모 중 정부의 게임 규제를 택한 이들은 4.5%에 불과했지만 경험이 없는 학부모는 13.2%로 3배가량 높았다. 자녀의 게임 이용에 관심을 갖는 가정일수록 정부의 규제보다는 가정 내 구성원 간 지도와 교육을 게임 선용의 출발점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녀와 게임을 해 본 경험이 있는 학부모는 ‘자녀가 게임 과몰입(중독)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4.3%에 불과했지만 경험이 없는 학부모는 20%에 달했다. 또 ‘게임이 여가 생활에 필요한가’는 문항에 자녀와 게임을 해 본 경험이 있는 학부모의 긍정적인 응답률이 21.5%인 반면에 자녀와 함께 게임을 해 본 경험이 없는 학부모 집단은 7.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녀의 게임 이용 현황에 대해 잘 모르거나 자녀와 게임을 함께 한 경험이 없는 학부모일수록 자녀가 게임 과몰입이라고 여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무관치 않음을 보여준다.
가족 구성원 간 유대감에 대한 조사 항목 중에서는 ‘우리 가족은 서로를 감싸준다고 생각한다’는 질문에 자녀와 게임을 해본 경험이 있는 학부모는 긍정적인 답변이 83.9%에 달했지만 자녀와 함께 게임을 해 본 경험이 없는 학부모는 7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가정 내의 부모와 자녀 간 게임 공동 이용과 가정 유대감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게임 과몰입(중독)이 사회적 문제라면 해결책으로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서는 자녀와 게임을 해 본 경험이 있는 학부모는 바람직한 게임 이용 교육(34.8%)과 가족 간 대화와 공동 해결 노력(25.8%)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러나 자녀와 함께 게임을 해 본 경험이 없는 학부모는 게임 외에 다양한 놀거리 제공(32.4%), 바람직한 게임 이용 교육(23.5%) 순으로 꼽아 대조를 이뤘다.
또 ‘자녀의 게임 과몰입(중독)을 해결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서도 자녀와 게임을 해 본 경험이 있는 학부모는 11.8%만 강제력을 동원해서라도 사용을 못하게 하겠다라고 응답한 반면에 자녀와 게임을 해본 경험이 없는 학부모는 17.8%가 강제력 동원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일환 ETRC 책임 연구원 ih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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