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지만 ‘롯데’란 상호를 쓰지 못했던 호남석유화학이 인수합병으로 대형화된 몸집을 대표할 통합 CI를 이르면 상반기 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7일 호남석유화학에 따르면 현재 사명 변경을 위한 CI 작업이 한창이다.
회사 한 관계자는 “기존 호남석유화학에 현대석유화학, 대산MMA, 케이피케미칼, 타이탄, 데크항공 등이 합쳐지면서 대형화돼 통일 브랜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통합 CI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호남석유화학은 주요 계열사인 KP케미칼과 대산MMA 지난해 합병한 타이탄과 데크항공 등을 보유하면서 매출 규모 14조원에 이르는 대형 석유화학기업으로 성장했다. 호남석유화학은 2005년에도 통합 CI를 공모했다 폐지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사업 규모가 몇 배나 커져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게 회사 내부의 판단이다. 게다가 해외 진출에 있어서도 ‘호남’이란 명칭은 지역적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물망에 오르는 것은 롯데석유화학이나 롯데케미칼 등 그룹 이름을 본 딴 것이다.
문제는 그룹 차원에서 반대한다는 것이다. 롯데가 유통과 서비스로 커왔기 때문에 ‘석유화학’이라는 타이틀은 부담스럽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이미 ‘롯데’란 사명을 사용하고 있어 무리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실제로 호남석유화학은 중국의 유방아성그룹과 함께 출자한 유방아성롯데화공유한공사(Weifang Yaxing Lotte Chemical Co.,Ltd.)를 운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호남’이라는 명칭은 중국에서는 낙후 지역인 ‘후난’과 같아 부정적인 이미지라는 이유로 사용을 금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특히 ‘호남’이라는 지역색을 벗고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롯데석유화학’ 등 다양한 사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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