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빅5, 안정적인 성장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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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게임업계 빅5가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중견기업들이 실적부진에 빠진 가운데서도 상위 기업들은 해외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6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한게임,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의 게임업계 빅5가 지난해 거둔 매출은 3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는 2009년의 2조4607억원보다 20% 가깝게 증가한 수치다. 해외 매출 폭발과 아이온 흥행 등 호재가 많았던 2009년의 급성장보다는 성장률은 떨어졌지만,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는 빅5가 대작들을 경쟁적으로 출시할 방침이어서 고속 성장 지속이 기대된다.

 빅5 중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을 보인 곳은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윤상규)다. 지난해 3분기까지 11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매출은 4270억원대로 예상된다. 이는 2009년의 매출 2772억원보다 50%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넥슨(대표 서민)도 이에 못지않다. 2009년 매출 7037억원으로 업계 1위에 오른 넥슨은 1조원대 진입이 예상된다. 해외매출의 지속적 확대와 게임하이 및 엔도어즈 등의 인수로 외형까지 커진 결과다.

 대작 출시가 없었던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 2009년 6347억원이던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6500억원을 조금 넘는 매출이 점쳐진다.

 NHN(대표 김상헌) 한게임은 웹보드게임의 사행성을 줄이는 과정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2009년 6245억원에서 소폭 감소해 지난해는 6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CJ인터넷(대표 남궁훈)도 드래곤볼온라인 등 기대작 흥행 부진으로 소폭 성장에 그쳤다. 지난해 실적은 2290억원 수준으로, 2009년의 2206억원과 거의 같다.

 빅5 기업의 성장세는 올해 더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넥슨은 게임하이를 통한 ‘서든어택’의 해외 진출 등 지난해 인수한 기업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관건이다. 엔씨소프트와 한게임은 신작 특수가 기대된다. 한게임은 테라 상용화로 연초부터 게임시장에 돌풍을 일으켰으며, 엔씨소프트는 대작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의 연내 공개를 선언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크로스파이어’가 연일 동시접속자수 신기록을 경신하며 중국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데다, ‘레이더즈’, ‘록맨온라인’ 등의 신규게임도 선보인다. CJ인터넷도 ‘스페셜포스2’, ‘마계촌온라인’ 등을 서비스하고,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등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 업체들은 해외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거두고 있고, 게임 포트폴리오도 다양하게 갖췄다”며 “게임산업의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어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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