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과학벨트 교통정리 나서나?

 이명박 대통령이 입지선정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에 대한 구상을 내달 1일 열릴 신년 방송좌담회서 밝힐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31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대통령과의 대화, 2011 대한민국은!’이라는 주제로 생방송 좌담회를 열고 새해 경제운영 계획과 물가 대책, 남북문제와 한미·한중 외교 관계 등과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전국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뜨거운 유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과학벨트에 대한 나름의 입장을 정리, 밝히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외교·안보와 경제라는 두 축 이외에도 모든 국정 현안에 대해 열어두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과학벨트에 대한 예상답변도 준비했으나 최종적으로 생방송 단계에서 이같은 언급이 이뤄질 지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과학벨트는 이 대통령이 대선 당시 충청권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충청지역 내 유치를 약속했던 공약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8일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정부가 입지선정 방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충청권이냐, 비충정권이냐를 놓고 지자체와 여야 정치권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김황식 국무총리는 자유선진당 의원들과의 면담에서 “공모 방식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좌담회는 청와대 본관에서 90분간 열리며 정관용 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 한수진 SBS 앵커와 토론하는 형식을 통해 심층 대담으로 진행된다. 좌담회는 지상파 3사와 케이블TV 뉴스채널 등이 생중계할 예정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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