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칼럼]차세대 심사평가시스템으로 `스마트 심평원` 열어갈 것

 새로운 10년의 첫해를 맞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차세대 정보시스템구축사업을 시작한다.

 1990년대 중반 ‘진료비 전자청구시대’ 개막으로 국민들이 진료 받은 연간 13억건(2010년 기준)에 달하는 진료비에 대한 적정성 심사평가의 기반이었던 심사평가시스템이 노후·비대화, 복잡 다층화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의미이다.

 그간 국내 및 일본 등에서 특허, 공공기관 중 정보화성숙도 최우수 평가 등으로 상징되는 ‘e-심평원’의 완성과 ‘스마트 심평원’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작년 한 해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해 조직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고 상당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힘든 과정의 연속이었다.

 그런가 하면 국민들이 진료를 받는 8만여개의 병의원·약국과 1700여명의 직원을 고객으로 하는 시스템의 속성상 연속적인 안정성과 보안성 등을 어떻게 확보해야 할지, 과연 투자대비 효과는 있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의 산물이기도 했다.

 2월내로 차세대 정보시스템구축사업의 사업자 선정을 추진할 계획이며, 오는 2012년말까지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본사를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해야 하는 만큼 차세대시스템도 본사 이전 시점에 맞춰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런 추진 과정을 거쳐 성공적인 사업의 출발은 명확하고 구체적인 방향과 추진전략 설정에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먼저 이 사업을 IT프로젝트가 아닌 전사적 경영프로젝트로 선정하고 CEO 등 최고의사결정자들의 강력한 의지를 확보했다. 아울러 IT부서 주도가 아닌 현업부서와 협업추진체를 만들어 운영한다.

 둘째, 정보시스템의 방향성과 범위에 대한 분명하고 구체적인 정의를 하고 시스템 구축 전, 진료비심사평가 업무 프로세스 정비와 혁신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심평원의 사명은 국민 의료의 질과 비용의 적정성을 보장하는 데 있다. 심사평가 업무는 이를 위한 핵심 축이다. 한정된 건보재원과 의료자원의 합리적 배분과 효율적 사용을 담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차세대 심사평가시스템 구축은 이에 걸맞은 심사평가 패러다임과 프로세스를 만들고 이를 최적화하는 정보시스템을 구현한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셋째, 기술적 측면에서 업무 전산화 중심의 클라이언트/서버(C/S) 기반 분리시스템을 고객·사용자 중심의 웹 기반 통합시스템으로 전환하고 더 나아가 클라우드·스마크워크 환경 등 미래기술의 수용성과 확장성을 더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까지 청구포털시스템 등 다른 정보시스템들을 웹 기반으로 전환했다.

 메모리 및 분당 트랜잭션 처리능력(TPMC)은 3배, 네트워크는 10배 이상 확장되고 업무처리속도 및 효율성도 30~40%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와 효과에 대한 명확한 논리와 검증은 투자효과성은 물론이고 현업과 고객의 참여도를 높일 뿐 아니라 미래 환경변화에 선제적 대응력을 높여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형·장기 사업에서는 개발인력, 의사소통 문제 등 프로젝트 수행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위기관리방안으로 체계적인 계획관리 및 모니터링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최적화되고 완성도와 수용도 높은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은 다양한 현업의 요구와 업무를 시스템에 녹여내는 IT부서와 인력 역량의 시험대이자 발전의 기회이다. 최대한 모든 역량을 이에 집중 투자해 나갈 것이다.

 2년 후 완성될 차세대 시스템은, 심평원이 원하는 고객가치경영은 물론이고 한정된 인력 속에서 계속 늘어나는 업무를 더 똑똑하게 잘 하는 업무생산성 및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는 ‘통합경영시스템’이자 ‘최첨단 스마트시스템’으로 스마트 심평원을 이끌어 갈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황의동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정보통신실장 haleedi@hir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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