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지 라우터 시장을 놓고 시스코, 주니퍼, 알카텔-루슨트의 통신장비 3사 간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에지 라우터는 고객들이 집적 접속하는 액세스망과 통신망의 중심인 코어망 중간에 위치하는 에지망에 들어가는 통신장비다. 에지망은 최근 동영상이나 모바일, 클라우드 등으로 인한 트래픽 증가로 가장 병목이 발생하고 있는 구간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사업자들이 동영상 수요 폭발 등으로 코어망 확충에 이어 경쟁적으로 에지 확충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롱텀에볼루션(LTE)망이나 스마트폰 사용 증가에 따른 기존 TDM망 과부하를 해결하기 위한 모바일 백홀로 IP네트워크를 선택하는 것도 에지 라우터 수요를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T, SK텔레콤을 비롯해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모든 통신사에서 올해 에지 라우터를 구매할 전망이다. 일부 통신사업자는 지난해 말부터 해당 제품 구매절차를 시작했다. 올해만 약 700억원, 향후 수년 간 꾸준한 수요가 예상되는 제품이다.
이에 따라 관련 장비업체들은 해당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에지 라우터 시장을 주도해 온 회사는 시스코와 주니퍼. 최근에는 알카텔-루슨트가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면서 3파전 양상을 벌이고 있다.
시스코는 그동안 시장에 가장 많이 보급된 제품 중 하나인 ‘시스코7600’과 지난 2009년 말 새로 출시한 ‘ASR9000’ 제품으로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최근 통신사업자들에게 화두로 떠오른 비디오, 모바일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주니퍼도 MX시리즈를 통해 시장 주도권 잡기에 한창이다. 이 제품은 라우팅과 스위칭 기능을 동시에 지원함으로써 통신사업자들이 다양한 신규사업에 원활하게 대처할 수 있는 멀티 서비스에 적합한 제품이다.
또 알카텔-루슨트의 ‘7750SR’도 빼놓을 수 없는 경쟁 제품이다. 이 제품 역시 늘어나는 동영상 수요나 모바일 트래픽 수요가 적합하게 설계된 제품이다.
업계의 한 임원은 “통신사업자가 이 같은 에지장비 확충에 나서는 이유는 스마트폰, 패드 등의 모바일기기 보급이 급증하고 동영상 콘텐츠 수요가 늘면서 사용자단의 트래픽 처리용량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미 빨리 진행한 통신사업자의 경우 에지 라우터 도입을 위한 시험평가(BMT)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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