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이남, 아이티 지역 구호 활동이 시작됐습니다.”
25일부터 3일 일정으로 강원도 봉평에서 열린 ‘유니세프 아름다운 우리 환경 캠프’ 현장. 푸른색 유니세프 셔츠를 입은 초록구호대 어린이 대원이 길가 나무에 달린 종이에 찍힌 QR코드에 스마트폰을 들이대자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기 위해 해야 할 1단계 목표가 화면에 떠오른다.
7~8명씩 짝을 이룬 어린이 대원들은 미션을 수행하며 지구촌 곳곳에서 가상의 구호 활동을 펼치는 놀이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한 조에 한대씩 지급된 아이패드의 트위터 화면에 뜨는 지시 사항들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미션을 계속한다. 이들은 끊임없이 산길을 뛰며 스마트폰을 통해 트위터로 친구들에게 모금을 부탁하고 조언을 들으며 미션을 수행한다. 미션 수행으로 얻은 포인트를 조합해 세계 최빈국 어린이들을 살릴 수 있는 식량이나 의약품을 생산하고 가상의 급식소와 우물, 의료센터를 짓는다. 경험치를 쌓고 자원을 뽑아 필요한 건물과 장비를 생산하는 일반 게임과 비슷한 구조다.
상대방과 싸워 이기는 것이 아니라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을 살리는 것이 목표라는 점이 차이다. 성공적으로 미션을 수행하면 더 많은 어린이들을 살릴 수 있고, 실수하면 어린이들이 생명을 잃게 된다.
참여 어린이들은 초록구호대원이 되어 놀이와 게임, 미디어가 결합된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 받는 세계 각지 어린이들의 상황에 눈뜬다. ‘에디오피아에 깨끗한 물을!’ ‘인도에 화장실을!’ ‘몽골 사막에 나무를’ 등의 게임을 하며 식수난과 기후 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 생각하고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게 된다. 또 스마트폰과 트위터를 통해 외부와 소통하며 디지털 미디어를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몸에 익힌다.
캠프를 기획한 놀공발전소 이승택 소장은 “아이들은 놀이를 할 때 최고의 집중력과 학습 효과를 보인다”며 “SNS와 UCC, GPS 등을 활용한 놀이를 통해 디지털 세대들이 주체가 되어 자연스럽게 학습의 의미를 찾아나가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IT 많이 본 뉴스
-
1
쏠리드, 작년 세계 중계기 시장 점유율 15%…1위와 격차 좁혀
-
2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
3
“5G특화망 4.7GHz 단말 확대·이동성 제공 등 필요” 산업계 목소리
-
4
'서른살' 넥슨, 한국 대표 게임사 우뚝... 미래 30년 원동력 기른다
-
5
美 5G 가입건수 우상향…국내 장비사 수혜 기대
-
6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ICT분야 첫 조직 신설…'디지털융합촉진과'
-
7
[이슈플러스]블랙아웃 급한 불 껐지만…방송규제 개혁 '발등에 불'
-
8
KAIT, 통신자료 조회 일괄통지 시스템 구축 완료…보안체계 강화
-
9
'오징어 게임2′,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1위
-
10
SKT, SK컴즈 등 3개 계열사 삼구아이앤씨에 매각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