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이미르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한국 게임 중 유럽 지역 최고 흥행작 ‘메틴2’를 얻은 웹젠은 안정적인 해외 매출을 낼 전망이다. 아울러 매출 1000억원 고지에도 성큼 다가서는 규모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웹젠(대표 김창근·김병관)은 이미르엔터테인먼트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778억원이다.
1998년에 창업한 이미르엔터테인먼트는 2009년 기준 170억원을 웃도는 매출과 12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내는 알짜 개발사다.
이미르의 온라인게임 ‘메틴2’는 2007년 유럽에서 월 정액제 서비스에서 부분유료화 전환에 성공, 최고 동시접속자 수 30만명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메틴2는 독일을 포함해 유럽, 북미, 아시아, 중동 등 전세계 18개 언어로 정식서비스 중이다.
웹젠은 2008년 NHN게임스와의 합병을 거쳤다. 합병이 마무리된 2010년에는 4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 이미르 인수를 통해 유럽 내 영업망 및 연간 700억대 매출이 가능해졌다.
웹젠은 이번 인수를 통해 메틴2의 현지 서비스업체이자 유럽 최대 퍼블리셔인 게임포지와의 협력 강화 및 차기 유럽 시장 진출을 향한 교두보가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웹젠은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 ‘뮤 온라인’, ‘썬:월드에디션’, ‘R2’, ‘C9’ 외에도 최근 신작 ‘배터리 온라인’을 출시했다.
김창근 웹젠 대표는 “지금까지 온라인게임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성장을 견인해왔으나 점차 유럽 지역에서도 큰 폭의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미르엔터테인먼트의 지분 인수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웹젠’으로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kr
-
김명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