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장밋빛 NFC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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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F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 휴대폰 단말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모바일 시장 확산에 이어 힘입어 광범위하게 적용될 NFC는 리더에 해당하는 휴대폰 단말기 지원에서부터 금융 결제 인프라, 활용 서비스 접목 등 다양한 연계 부문의 선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기반으로 상용 서비스를 누가 먼저 내놓느냐에 따라 향후 확대될 NFC 시장에 안착하느냐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사업자들은 표준화를 비롯해 관련 지원 제품 출시를 서두르는 한편, 시범사업을 실시해 사업성 검토에서부터 상용화에 앞선 사전 점검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사업자 경쟁 스타트=NFC 시장을 겨냥한 사업자들의 첫 포성은 해외에서 들려왔다. 글로벌 휴대폰 1위 업체인 노키아는 지난해 6월말, 새해 출시하는 전체 스마트폰 라인업에 ‘NFC 칩세트’를 기본 탑재한다고 밝혔다. 노키아가 전 세계 휴대폰시장 선두업체인 만큼 이번 발표는 NFC의 기술보급과 대중화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스마트폰을 활용한 비접촉식 결제와 휴대 단말의 전자 티켓 이용이 글로벌하게 확대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키아는 NFC 기술 시장에 적극 참여와 함께 모든 스마트폰에 GSM협회(GSM Association)가 지지하는 싱글 와이어 프로토콜(SWP:Single Wire Protocol)을 적용하고 오픈 비즈니스 모델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기업들도 뛰어들었다. AT&T와 버라이존, T모바일은 지난해 11월 합작사 ‘아이시스’를 설립하고 애틀랜타 등의 도시에서 NFC 적용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내년 NFC 전국 서비스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공룡기업들도 뛰어들 예정이다. 지난해 캐나다 제타와이어를 인수하고 코더로에 투자하는 등 NFC 서비스를 준비해온 구글도 NFC를 통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도 시장 참여가 유력하다. 애플은 NFC 지불결제 등 다양한 관련 서비스 모델에 대한 미국 특허를 출원했다. 또, 모바일 결제업체인 페이파(Paypa)와 스타벅스 모바일 결제 솔루션 개발을 주도한 NFC 전문가 벤자민 비지에를 영입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차기 아이폰 모델에 NFC가 탑재될 것이라는 소문이 계속 나오고 있다.

 프랑스도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오렌지는 지난해 5월 니스 지역에서 NFC 시범 서비스를 추진한데 이어 NFC폰을 활용한 교통·지불·전자태그 관광정보 제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리아 NFC도 시동 걸었다=우리 기업들 역시 NFC 시장 참여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NFC 표준화를 위한 국제기구 ‘NFC포럼’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사와 SK텔레콤 등이 회원사로 등록돼 표준화 작업에 뛰어들었다.

 상용화를 위한 작업은 글로벌 기업과의 시차가 없다.

 삼성전자는 국내 단말기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NFC폰(SHW-A170K)을 내놨으며 넥서스S 등 새로운 스마트폰에 NFC 기능을 탑재해 출시하고 있다. LG전자도 올 상반기에 NFC 폰을 출시하고 앞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통사들은 속도를 더 높이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NFC폰을 출시한 KT는 특정 장소에서 NFC 결제를 지원하는 ‘쇼터치’ 서비스를 도입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NFC폰을 출시하고 식당이나 편의점 등에 NFC 리더를 설치, 시범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올 하반기 롱텀에벌루션(LTE)망이 구축된 이후 NFC 단말기를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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