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는 경제 위기 때마다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해 다른 OECD국가는 저성장으로 고민한 반면, 한국은 6~7%대의 성장을 했고 여기에 IT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게 분명하다.
예전에는 낮은 국가 브랜드로 인한 이른바 ‘국가 리스크(countary risk)가 장벽이었다면, 이제는 한국의 브랜드, 특히 IT 강국 코리아가 해외사업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현안도 적지 않다. 방송통신 시장을 살펴보자.
지난해 아이폰과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들어모며 통신시장은 르네상스를 맞았다.
그러나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는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KT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26배 가량 증가했다. 오는 2015년에는 100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본다. 망의 다원화를 통해 대체제를 찾아야 한다.
방송시장에서는 종합편성채널 도입으로 인한 ‘콘텐츠 대폭발(Big Bang)이 본격화 될 것이다. ’승자의 저주‘가 현실화되지 않으려면 시장을 키우기 위한 대책이 다각도로 모색돼야 할 것이다.
컨버전스 플랫폼 전쟁에도 대비해야 한다. 페이스북은 징가를 통해 게임생태계를 끌어들였고 뉴스피드를 통해 언론을 끌어 들이는 등 자신만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은 여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무엇보다 IT산업을 꽃피우는 원동력이었던 기업가 정신을 회복하는 게 시급하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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