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디바이스한국(이하 ADI)이 국내에서 의료 장비 분야 반도체 영업을 강화한다.
ADI는 18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국내 대기업이 자사 제품을 채택한 헬스케어 양산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전체 매출액 중 약 5% 가량을 차지하는 의료용 반도체 분야 비중을 1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5일 강원도 원주에서 국내 헬스케어 장비 업체를 대상으로 제품 설명회도 가질 계획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초음파, 디지털 엑스레이 같은 메디컬 이미징 분야와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에 들어가는 ADC(아날로그신호를 디지털신호로 전환하는 칩) 솔루션이다. 이 회사는 초음파 장비나 디지털엑스레장비에 들어가는 ADC는 원칩 솔루션(모델명: AD9278·9/ADAS1128)을 개발했다. 장비의 센서가 몸의 신호를 감지하면 이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에서 처리하도록 보내는 역할을 한다. 초음파 장비용 컨버터(AD9278·9`)는 신호 처리 과정에서 저항 문제를 없애기 위해 I&Q디모듈레이터를 칩 안에 집적했다. 최대 256채널 센서까지 감지 할 수 있다. 디지털엑스레이·CT스캐너용 ADC칩 ‘ADAS1128`은 128채널까지 지원하고, 속도가 기존 제품에 비해 3배 이상 빨라졌다. 제품 크기는 60%를 줄였고, 전력 소비량은 55% 낮췄다.
박원홍 이사는 “지난 4년 전에 국내에 헬스케어 장비 업체는 4곳 정도였지만 지금은 대기업을 포함 100여군데로 늘었다”며 “내년 초에는 ADI 솔루션이 탑재된 국내 대기업의 장비가 상용화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ADI는 지난해 본사기준 28억달러(약 3조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에는 27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경기도 분당에 전력관리용 반도체 디자인센터를 둬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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