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혁명이 본격화되는 올해 방송통신 업계가 일기가성(一氣呵成)의 각오를 다집시다.”
이명박 대통령과 사회 각계 인사, 방송통신업계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1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는 수출 세계 7위 무역대국, 경제위기 극복, G20 성공적 주최 등 많은 일을 해냈지만 지금까지의 성공이 발전의 장애가 될 수 있다”며 “스마트 시대는 미지의 세계고 빠르고 충격적으로 다가오고 있는 만큼 ‘준비된 자에게는 위기가 기회다’라는 각오로 도전하는 스마트 정신을 꽃 피우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스마트 혁명의 핵심은 경쟁 속 협력으로, 모든 플레이어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며 “(스마트시대는) 자신만의 갇혀 있는 기술로는 성공할 수 없는 만큼 IT 생태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스마트 혁명의 가치는 공정한 사회의 가치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통신인들도 희망찬 2011년 신묘년을 맞아 ‘상상력을 경쟁력으로, 세계 방송통신의 중심이 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하나로 뭉쳐 ‘세계 중심’을 선언했다. 이 대통령도 “방송통신은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일류 국가로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방송통신산업이 크게 도약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는 방송인과 통신인이 만나 ‘방송통신인’이라는 이름으로 한 가족을 형성한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이 대통령까지 참석해 주목을 끌었다. 특히 올해 인사회에는 과거와 달리 신문인도 대거 참석해 방송통신인을 격려했다. 지난 2008년 방송통신위원회 출범 이후 방송인과 통신인이 함께 모인 자리는 있었으나 신문인까지 한자리에 모여 새해 화합과 도약을 다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이날 행사장 분위기는 방통위 출범 이후 2차례 가졌던 신년인사회와는 그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방송사·통신사업자뿐만 아니라 신문사·콘텐츠제작사·플랫폼 개발자·애플리케이션개발자·방송통신기기 제조업체 CEO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여 마치 ‘ICT 생태계’의 모든 주축들이 ‘대가족’을 형성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오늘 대통령께서 대한민국을 방송통신 강국으로 키우신 분들을 격려해 주시기 위해 귀한 시간을 냈다”며 “미디어 융합의 시대흐름을 반영하듯 방송 통신업계뿐만 아니라 신문, 광고계의 인사도 참석해 범 미디어 업계의 신년하례로서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신년화두로 좋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단숨에 매끄럽게 이뤄내야 한다는 뜻의 ‘일기가성’을 이야기했다”며 “스마트 혁명이 본격화되는 올해 진실로 우리 방송통신 업계가 일기가성의 각오로 스마트 시장의 확실한 글로벌 리더가 되자”고 다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2008년 새 정부 출범 이후 3년 동안 방송통신 분야에는 많은 개혁과 발전이 있었다”며 방송 통신 융합의 상징인 IPTV 서비스의 가입자가 300만명을 돌파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또 “최근 광대역 통합망 구축사업이 마무리돼 네트워크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며 이는 방송통신 가족이 선구자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지금 세계는 ‘스마트 혁명’이라는 거센 파고에 휩싸였다고 전제한 후 “올해가 한국 방송통신 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분수령이 되는 해”라고 단언했다. 열정적인 도전으로 ‘IT강국에서 스마트 시대의 강국으로 다시 한번 비상해야 한다’는 각오도 피력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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