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3G) 이상의 고속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의미하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가입자가 올해 10억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에릭슨코리아는 12일 지난해 모바일 브로드밴드 가입자가 5억명을 돌파한 가운데, 올해는 이보다 2배 증가한 1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가장 많은 4억명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집중되고, 북미지역과 서유럽 지역에는 각각 2억 명 이상의 가입자들이 집중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 에릭슨은 작년 8월 전 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 전송량이 2009년 대비 3배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에릭슨은 또 고속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스마트폰을 포함한 다양한 모바일 기기가 보급됨에 따라 사용자의 미디어·인터넷 소비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유럽 통신업체 ‘텔리아 소네라(Telia Sonera)’의 롱텀에벌루션(LTE) 사용자 대상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참여자 중 약 23%가 온라인 TV를 일반 TV보다 많이 시청하고, 46%는 위치에 관계없이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에릭슨은 2015년까지 모바일 브로드밴드 가입자 수가 38억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이 중 95%가 HSPA, CDMA, LTE 기반의 네트워크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에릭슨 연구소장 김영준 상무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향후 5년간 가장 큰 사용자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이 바로 아시아라는 점”이라며 “아시아의 핵심 지역인 한국 역시 모바일 브로드밴드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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