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열풍이 포털 업체의 조직도를 바꿨다. 새해 들어 일제히 소셜사업을 전담할 조직을 새로 만들고 관련 직원도 크게 늘렸다.
조직 신설과 인력 충원은 소셜사업 강화의 포석이다. 포털 업계가 2010년에는 외국 서비스인 트위터에 끌려 다녔지만 올해는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소셜 분야에서 포털 업계의 일대 격전이 예상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새해 들어 소셜 관련 사업을 전담할 본부를 신설했다. 본부는 다음의 최상위 조직 단위다. 소셜사업에 대한 다음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소셜본부는 커뮤니티-동영상 본부를 맡던 신종섭 본부장이 이끈다. 본부 인력은 60명 정도로 이뤄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요즘’과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사업을 맡는다.
신 본부장은 “소셜 서비스는 네티즌을 포털 이용 시간과 빈도를 늘리는 기반”이라며 “상대적으로 소셜 서비스를 늦게 시작했지만 상반기 말에 대대적인 개편을 거쳐 연내에는 선발주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라고 밝혔다.
NHN(대표 김상헌)은 태스크포스 형식이던 소셜사업 부서를 이달 초 정식 조직인 센터로 만들었다. 센터는 NHN에서 가장 상위 단위인 본부 다음의 규모다. 특히 NHN의 소셜사업 조직은 김상헌 대표이사 직속이다. 다음과 마찬가지로 NHN이 갖는 소셜사업의 중요성이 반영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 조직에선 SNS ‘미투데이’ 사업을 맡는다.
NHN 측은 “미투데이는 이제 이용자 수나 파급력 면에서 의미 있는 SNS로 자리 잡았다”며 “검색에서 소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네티즌이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가장 편리하게 제공하겠다”라고 설명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는 포털본부의 이름을 지난달 말부터 SNS본부로 새롭게 바꿨다. 이태신 본부장 밑에 10여개의 소셜서비스 팀이 운영 중이다. 기존 SNS인 싸이월드나 씨로그 외에도 소셜 게임과 소셜 커머스까지 전담한다.
장동준기자·정미나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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