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CES 2011]현장 이모저모

 ○인터넷 업체 야후에 도시바·D링크·하이센스·삼성전자·LG전자의 CI가 새겨져 있어 눈길. 이번 행사 각 부스에는 벽에 다양한 협력사 이름을 적어놓은 경우가 많아. 배경은 스마트기기 시대에 에코 시스템만큼 확실한 경쟁력도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 이는 기기와 콘텐츠, 서비스가 연동돼야 스마트 기기의 활용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넷캐스트·타임워너·훌루·어도비의 CEO를 모두 소개해 에코시스템 진용을 과시. 소니의 스트링어 회장은 영화 ‘호넷’의 주인공들과 함께 등장해 콘텐츠와 전자 제품의 관계를 설명해 주목.

 ○이번 CES 에서는 자동차가 인포테인먼트의 집합체로 부상. 올해도 박람회에 자동차 업계 CEO가 대거 기조연설을 펼쳤다. 루퍼트 스태들러 아우디 회장과 앨런 멀랠리 포드 CEO가 그 주인공. 바야흐로 자동차는 인포테인먼트의 집합체라는 것을 드러낸 것. 아우디는 직관적인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선보여 이제 내비게이션이 차 앞유리에까지 투명하게 펼쳐지는 기술을 과시. 국내 대표 자동차 업체인 현대자동차도 보이스 시스템, 웹브라우징 시스템 등 출시를 앞두고 있는 차세대 IT기술을 자랑.

 ○‘qi’라는 독특한 단체가 전시장의 관람객을 붙잡아 화제. 이들의 주장은 한 마디로 이는 선을 없애라는 것. 많은 IT기기에서는 항상 전원·충전용 케이블이 따라다니는데 휴대하기에도 불편하고 걸리적거려서 불편하다는 것. 이런 선들을 없애겠다고 만든 표준 협회가 ‘qi(치)’. 국내 대기업도 다수 참여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해 업체들은 서로 호환되는 무접점 충전기를 제작 중. CES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선보인 회사도 등장. 풀톤 이노베이션은 주차만 하면 전기차 충전이 되는 주차 공간을 만들어 바닥 밑 전기 충전 단자로부터 에너지를 받아 자동차가 충전되는 장면을 시연해 화제.

 ○“줄을 서시오.” 행사에 참가하려면 관람객은 상당한 불편을 감수.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와 힐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나눠 열린 CES를 다 돌아보려면 인내심을 발휘해야 했던 것. 각 전시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에는 20분 넘게 줄을 서야 탈 수 있어. 택시 역시 마찬가지. 7000명이 넘는 기자들은 기자간담회마다 길게는 두 세시간씩 줄을 늘어서야. 하지만 장소가 부족해서 절반은 발길을 돌려. CES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도 15분 이상 기다리는 것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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