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새해에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업계의 중심에 설 태세다. 지난해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뽑히더니 새해 벽두부터 페이스북 기업공개(IPO) 여부를 두고 인터넷과 금융업계의 시선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여러 외신은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 페이스북이 올해 주주 수를 5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했다.
주주가 500명을 넘어서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경영실적과 재무·회계 정보 등을 공개하게 강제한다. 이럴 경우 페이스북은 2012년 4월까지 더 많은 재무·회계 정보를 공개하거나 증권거래시장에 주식을 상장하기 위한 절차(IPO)를 밟아야 한다. 주커버그는 그동안 기업공개를 할 것이라고 밝혔으되 그 시점을 적시하지 않았다.
SEC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페이스북을 포함한 여러 비상장 SNS 기업의 주주 수와 주식 거래 내용을 조사하기 시작해 주커버그의 IPO 결정을 앞당길 수도 있을 전망이다. 또 새해 4일에는 골드만삭스와 러시아 투자사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스가 5억달러를 페이스북에 투자한 뒤 앞으로 10억달러를 더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계의 시선을 모았다.
주커버그를 향한 세간의 관심은 컬럼비아픽처스가 제작한 영화 ‘소셜 네트워크’를 다시 개봉하게 만들었을 정도다. 지난 7일부터 미국 내 600여 영화상영관에서 주커버그가 페이스북을 창업한 과정을 다룬 ‘소셜 네트워크’를 재개봉했다. 11일(현지시각)부터 DVD 판매도 시작한다.
‘소셜 네트워크’는 올 미국 아카데미 최우수 영화상 후보에도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세상의 눈길이 당분간 주커버그에게 붙들릴 전망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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