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 중국 온라인게임의 새장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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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도어즈(대표 조성원)가 서비스하는 ‘불멸’이 우리나라에선 중국 온라인게임이 흥행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깼다. 역대 중국 게임 중 최대 이용자 기록을 깬 불멸은 상용화 이후에도 순항, 엔도어즈의 캐시카우 중 하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지난 주말 불멸은 동시접속자 5만7000명에 육박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서비스된 중국 온라인게임 중 최고 수치다. 그동안 중국 온라인게임의 동시접속자 최고기록은 3만명 수준이다. 지난 달 21일 공개서비스 시작 후 동시접속자 3만5000명으로 흥행을 예약하더니 열흘 만에 5만3000명을 돌파한 후 이번 주말에 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28일 상용화 이후 매출 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엔도어즈 측은 “아직 초반이라 예상 매출을 말하기는 이르지만 3개월 정도 지나면 주요 수익원의 하나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은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불멸의 흥행 배경은 편리함과 탄탄한 콘텐츠에 있다.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을 처음 접한 이용자라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꼼꼼하게 내용을 알려준다. 여기에 초반 빠른 캐릭터 성장에 이어 중반에 접어들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특징이 불멸 흥행을 뒷받침했다.

 서비스를 담당하는 엔도어즈의 운영 능력도 한몫했다. 엔도어즈는 보통 6개월 걸리는 중국 온라인게임의 현지화 기간보다 긴 1년을 불멸에 투자했다. 과감하게 학생층을 포기하고 성인등급을 선택, 이용자의 매너 수준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하루에 수백 개씩 올라오는 게시판의 글에 운영진이 하나하나 답변을 다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조성원 엔도어즈 사장은 “해외 온라인게임의 국내 서비스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는 개발사와의 협업”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내용을 업데이트해 계속 즐거움을 주는 게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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