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DVR 등 영상 감시 업체의 지난해 경영성과가 독자 브랜드 유무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자사 브랜드 영업을 강화한 업체는 매출이 꾸준히 증가한 반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에 의존한 업체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아이디스·씨앤비텍 등은 몇 년 전 부터 독자 브랜드 사업을 강화하면서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OEM 사업 위주로 영업을 해온 LG전자·윈포넷 등은 실적이 정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초 삼성전자 영상보안장치 사업부(VSS)를 인수한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7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 수치는 통합하기 전 양사의 매출을 합친 6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이다.
삼성테크윈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VSS 인수를 통해 네트워크 관련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고, 자체 브랜드를 강화한 게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지난해 자체 브랜드 매출이 전년 대비 10%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자체 브랜드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80% 수준으로 높아졌다.
아이디스는 독자 브랜드와 OEM 사업 모두 성장세를 보였지만, 내수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 제품이 크게 선전했다. 아이디스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한 4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독자 브랜드를 바탕으로 한 내수 선전에 힘입어 전체 매출 1020억원과 20%대의 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씨앤비텍 역시 20% 미만에 머물던 자사 브랜드 매출 비중을 지난해 10% 포인트 증가한 30% 이상으로 높이고 중국 수출도 늘면서 지난해 매출 1100억원과 9%대의 이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에 반해 OEM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영상 감시 기업들은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거나 정체 상태다.
LG전자는 수년째 매출이 제 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DVR업체인 윈포넷 인수를 시도하는 등 나름 사업 확장을 꾀했으나 인수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1000억원을 밑도는 실적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이밖에 ITX시큐리티·윈포넷·레이스전자·나다텔 등 OEM 사업 의존도가 90%로 높은 업체 역시 지난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줄어들거나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또한 OEM 의존도가 높았던 DVR업체 아구스도 올 초 상장 폐지되는 등 OEM 사업에 매달려온 업체의 경영 부침이 눈에 띄었다.
영상 감시 업계 관계자는 “중국·대만과의 시장 경쟁에서 프리미엄급 네트워크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젠 자체 브랜드로 승부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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