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윤부근 사장이 현지 시각으로 6일 미국 라스베가스 CES 2011 개막 기조연설에서 ‘휴먼 디지털리즘’을 선언하며 세계 전자산업에 새로운 화두를 제시했다. 윤 사장은 지난 IFA 2009 기조연설에서 5E (Essence, Engagement, Expression, Experience, Eco) 차별화 전략으로 ‘디지털 휴머니즘’을 주창하며 디지털 시대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에는 한 발 더 나아가 ‘휴먼 디지털리즘 (Human Digitalism)’으로 진화를 선언한 것.
디지털 휴머니즘이 첨단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 가치의 만남을 통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개념이었다면, 휴먼 디지털리즘은 디지털 기술 발전을 위해 기술에 인간의 감성을 더하기 앞서 인간이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 디지털 기술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윤 사장은 이번 CES 개막 기조연설로 2009년 IFA 개막 기조연설과 함께, 미주와 유럽을 대표하는 양대 전자 전시회에서 모두 기조 연설자로 초대되는 진기록을 남겼다.
기조연설은 잔잔한 스토리를 화려한 무대 연출과 함께 독특한 구성방식으로 전개됐으며, 1시간 남짓 윤 사장의 기조 연설이 진행된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3000석이 가득 차는 등 전자업계의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기조연설은 2000년에 탄생한 11살 소년 ‘Zoll (= 2011년 상징)’의 눈으로 바라본 디지털 기술의 진보와 궁금증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윤 사장이 궁금증을 풀어 주는 형태로 전개되었다. 결국 ‘Zoll’은 2011년 현재를 살고 있는 디지털 네이티브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고, 또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미래에 대한 상상이자 꿈을 의미한다. Zoll의 역할은 브로드웨이 최고의 흥행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Billy Elliot)’의 주연 배우인 `제이콥 클레멘트(Jacob Clemente)`가 맡아 윤 사장과 멋진 호흡을 맞추었다.
윤부근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삼성이 추구하는 ‘휴먼 디지털리즘’ 구성 요소로 기술이 만족시켜줘야 할 인간의 본성을 의미하는 ‘4A (Access·Align·Amaze·Act)’를 꼽고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Access는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하게 세상과 교감을, Align은 "삶과 조화를 이루는 자연스러움을 통한 편안함"을, Amaze는 "늘 새로운 발견을 통해 상상하지 못했던 즐거움"을 표현한다. 또 Act는 "환경과 내일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함께 사회에 공헌"함을 의미한다.
윤 사장은 특히 “적극적인 환경보호 활동을 위해 태양광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등 천연자원을 대체할 수 있는 녹색 에너지 산업에 2020년까지 총 2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윤 “휴먼 디지털리즘을 구현하는 `4A`는 삼성 스마트TV 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모든 삼성전자 제품에서 구현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4A’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최고의 기술과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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