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IT 수출과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새해 IT 수출 역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력품목의 시장 지배력에다 스마트패드와 스마트폰 등의 IT 융합품목의 성장으로 최대 10%가량 늘 전망이다. 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IT 수출은 전년 대비 27.3% 증가한 1540억달러, 수입은 22.2% 늘어난 75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32.7% 증가한 78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8년 올렸던 최대 수출액 1312억달러, 2007년의 최대 무역수지 604억달러를 모두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IT 무역수지는 전체 산업 흑자규모 417억2000만달러의 두 배에 육박한다.
IT 수출은 반도체(507억달러), 디스플레이 패널(338억달러) 등이 주도했다. 반도체는 연 수출 500억달러를 넘어서며 단일품목으로 선박·자동차·휴대폰 등을 제치고 전체 수출 1위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디스플레이패널은 2001년 이후 9년 연속 수출증가세를 이어갔고, TV(74억5000만달러)는 LED, 3D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신흥국가 수출 확대로 42.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휴대폰 부문은 스마트폰의 늦은 출시와 해외 생산 비중 확대로 전년보다 13.7% 감소한 248억달러에 그쳤다.
지역별 수출은 홍콩을 포함한 중국이 38.3% 증가한 693억달러로 최대 수출 대상국으로 기록됐다. 이 밖에 유럽연합(EU) 188억달러(10.3%증가), 미국 185억달러(15.9%증가), 아세안 139억달러(29.4%증가), 중남미 84억달러(13.3%증가), 일본 79억달러(18.7%증가) 등에서 고른 상승세가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새해 IT 수출에 대해서는 낙관적 전망이 쏟아졌다.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올해 IT 수출이 전년보다 5.9% 늘어날 것으로, 삼성경제연구소(SERI)는 8.0%의 성장세를 점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은 이들보다 높은 9.8%의 수출 증가를 예상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보다 높은 수치다.
김정환 지경부 정보통신정책과장은 “올해 원화절상과 주력품목 시장 정체 등 수출제약 요인이 있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과 스마트패드 등 신규 IT 융합품목이 수출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전년 대비 5~10% 증가한 1600억달러대 수출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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