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올해 차세대시스템의 밑그림을 그리는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 컨설팅 프로젝트와 정보계 시스템 재구축, 종합수익성과관리시스템 재구축 작업이 진행되고, 내년에 핵심 과제인 계정계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시작될 예정이다.
전북은행은 6일 △EA 컨설팅 △정보계시스템 재구축 △종합수익성과괸리시스템 재구축 등 세 가지 프로젝트의 사업자 선정를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각각 주요 IT서비스업체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EA컨설팅을 비롯한 올해 주요 정보화 사업들은 이미 행장 승인을 거쳤으며, 프로젝트 전체 규모는 100억원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이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프로젝트는 EA 컨설팅이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서 진행된다. 이는 은행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구체적이면서도 체계적인 목표(To-Be)모델을 도출하기 위해서다.
앞서 전북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3개월간 투이컨설팅으로부터 진단컨설팅을 받았다. 현 시스템과 프로세스 현황을 분석하고 차세대 프로젝트가 필요한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다. 전북은행의 현 시스템은 1997년 유닉스 기반으로 구축됐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컨설팅 결과 13년 동안 시스템을 매우 잘 사용해 왔기 때문에 업무에 큰 지장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하지만 경쟁력과 업무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스템의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말했다.
상반기에 진행될 EA 컨설팅은 현재의 아키텍처를 분석하고 목표 모델을 확정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종수성과관리시스템은 국제회계기준(IFRS)에 맞춰 고도화가 진행된다.
정보계시스템을 차세대 프로젝트에 앞서 재구축하는 이유는 경영진 의사결정 지원 등 시급한 요구가 많아 차세대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내년에 개발될 차세대시스템을 염두에 두고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들은 모두 올해 안에 마무리된다.
2012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북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는 약 4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전북은행은 내부 인력들이 차세대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일부 운영업무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IT아웃소싱을 진행할 계획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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