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보기술(IT)·문화기술(CT) 업계의 기업 간 협업 비즈니스 열기가 연초 한파를 녹이고 있다. 열악한 소기업이 대부분인 지역 IT·CT산업 생태계에서 이전투구보다는 ‘뭉쳐야 산다’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
인비닷컴(대표 이기용)과 EQ코리아(대표 이상봉)는 지난 3일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 비즈니스 제휴를 맺고, EQ코리아가 개발한 기업용 적성·심리테스트 솔루션(EQ솔루션)의 보급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EQ솔루션을 인비닷컴의 유명 문서서식 사이트인 비즈폼(www.bizforms.co.kr)에 올려 비즈폼 3만 회원에게 제공하는 내용이다.
이상봉 EQ코리아 대표는 “기업 임직원을 타깃으로 만든 솔루션이기 때문에 기업 임직원이 대거 이용하는 비즈폼을 통해 제공하면 양사가 윈윈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이리얼(대표 이명근)은 지난달 지역 IT기업 15개사를 초청, 사업 제휴 설명회를 열고 지역 IT기업과 컨소시엄 결성 등 다방면의 협조 체제를 구축해 나갈 뜻을 밝혔다. 개별 기업 간 장점을 끌어모아 대형 첨단 프로젝트 추진과 해외시장 공동 개척에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 대표는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세계로 나가려면 혼자 힘만으로는 어렵다”며 “광범위한 분야에서 지역 IT기업과 협조 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가까이 콘텐츠를 개발해 온 3개 업체가 최근 각 사의 경쟁력을 합쳐 신규 게임사로 HN소프트(대표 김대홍)를 설립, 지역 CT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HN소프트는 개발 경험이 많은 헬로우넷과 마케팅이 강한 엔탑, 그리고 기능성 게임 기술력이 우수한 펀에이드 3사의 결합으로 생겨났다.
김대홍 HN소프트 대표는 “3사의 경쟁력을 살려 시장에서 주목받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용 게임을 개발 출시했다”며 “지역 CT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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