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인기폰 · 최고가폰 갈렸다
지난해 국내 중고 휴대폰 가운데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제품은 애플 ‘아이폰3GS’이며 중고폰 중 가장 높은 가격에 판매된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로 나타났다.
이는 5일 휴대폰 온라인 커뮤니티 세티즌이 지난해 세티즌 커뮤니티에서 이뤄진 중고 휴대폰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세티즌에서 이뤄진 중고폰 등록건수는 품목 기준으로 44만2000건으로 이중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제품은 노키아의 일명 뮤직폰으로 알려진 ‘노키아 5800 엑스프레스뮤직’이었다.
이 제품의 매매 건수는 총 4917건으로 전체 거래 중 5%에 달하는 수치다. 그러나 노키아 뮤직폰은 무약정 거래가 초반부터 시작된 이후 공짜폰을 구입하면서 현금을 받고 의무 약정기간인 3개월 사용 뒤 이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판매하는 소위 ‘폰테크’로 활용돼 거래 물량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됐다.
따라서 거래량 2위를 차지한 애플 아이폰3GS이 실질적인 최대 거래 중고폰으로 분석됐다. 세티즌을 통한 아이폰3GS 중고폰의 지난해 총 거래건수는 3506건으로 전체의 3%에 달한다. 평균 거래 가격은 52만5000원으로 거래 금액면에서는 갤럭시S(62만1000원)에 이어 2위로 기록됐다.
세티즌 관계자는 “아이폰 경우 고가임에도 거래량 면에서 2위를 차지했다”며 “무료폰으로 풀린 노키아 뮤직폰이 판매용 구입 등 폰테크에 힘입어 이상 거래 열기를 보였다는 것을 감안할 때 실제 중고폰 매매에서 아이폰 인기가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는 거래량은 10위권 밖이지만 가장 고가에 거래된 제품으로 나타났다. 평균 거래가는 62만1000원으로 아이폰보다 높았다. 갤럭시S 중고폰은 지난해 총 1671건(2%)의 거래가 성사됐다.
제조업체별로는 삼성전자 중고폰이 가장 많이 거래됐다. 총 4만1200건이 발생, 40%를 차지했다. 또, LG전자가 2만6780건(26%), 팬택 1만5450건(15%)으로 이들 제조 3사가 전체의 80% 이상을 점유했다. 이밖에 모토로라(7210건, 7%), 애플(3090건, 3%)이 그 뒤를 이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