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CD사업부와 LG디스플레이의 세계 시장 지배력이 올해에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양 사는 올해 LCD 시장 성장률(매출액기준)을 크게 상회하는 매출 성장을 실현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된 LCD 공급 과잉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만, 일본 등 경쟁국에 앞서 캐파 확대 및 원가 절감 활동을 펼친 두 업체의 주도권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4일 증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CD사업부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각각 35조원과 26조80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을 달성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LCD사업부의 매출액은 지난해(약 30조4000억원)보다 약 15% 성장한 것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달성할 전망이다. 이는 발광다이오드(LED) 및 보급형 3D 패널 등 신제품 출하량 증가와 함께 삼성SDI와의 합작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매출액이 합산된 영향이 크다. 하지만 올해 LCD 시장 성장률이 4.8% 수준임을 감안하면 세배 이상에 달하는 성장 폭이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매출(약 25조200억원)보다 7.1% 성장한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25% 수준에 달했던 큰 폭의 성장세는 한풀 꺾이는 것이지만,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것이다.
이 같은 국내 LCD 업체들의 성장은 적극적인 신규 8세대 생산라인 증설 및 원가 절감 활동으로 출하량과 매출액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말 북미지역 LCD TV 판매랑이 전년보다 성장하는 등 경기 회복 신호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중국 춘절 및 노동절 특수를 대비한 패널 수요 증가 및 세트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가동률도 높아질 전망이다.
윤혁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새해 1분기부터 중국 춘절 및 노동절 수요에 대비한 수요 확대 및 패널 가격 상승 요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대만과 일본의 경쟁업체에 비해 양산 및 가격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시장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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