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일 신년특별연설에서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과학기술을 통해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미래 경쟁력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인 녹색기술산업을 육성하고 녹색금융의 활성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해 신시장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미래는 젊은 세대에 있다. 세계를 무대로 뛰고 경쟁을 주저하지 않으며 창조적 도전정신에 불타는 젊은이들, 이른바 ‘G20세대’를 세계 일류국가의 주역으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1인 창업 및 팀 창업을 지원하는 조치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문턱을 단숨에 뛰어넘기 위해서는 미래산업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그 근간인 젊은이들의 도전정신과 기업가 정신을 다시 살려내야 한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주장에 적극 동감한다. 신성장 분야에서 과감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갈 기업과 젊은이들의 도전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문제다.
그러나 현실 상황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 이공학도는 대기업이든 중소벤처기업이든 엔지니어의 길을 가려 하기보다 로스쿨이나 MBA를 기웃거린다. 대학과 연구소 창업도 썰렁하다. 젊은 20·30대의 벤처창업 열기는 시들해지고 퇴직자 생계형 창업만 늘어났다. 우리 경제가 늙어가고 있는 것이다.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들의 신규 사업진출과 청년 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 새로운 도전 기업이 지속적으로 유입돼야 국가 경제와 기업 생태계가 역동성을 띠기 때문이다. 결국, 이 땅의 기업과 젊은이들이 도전정신을 가지고 선진국형 사업에 얼마나 용기 있게 뛰어드는지가 관건이다.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 구두선(口頭禪)에 그치지 않기 바란다.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ET단상]데이터 시대의 전략적 선택, 엣지 AI
-
2
[ET시론] 2025년을 준비하는 로봇 산업
-
3
[ET톡] 경계해야 할 중국 반도체 장비 자립
-
4
[ET대학포럼] 〈202〉저성장 한국 제조업, 홍익인간에서 길을 찾다
-
5
[사설]국회 '반도체 특별법' 논의 속도 내야
-
6
[김장현의 테크와 사람] 〈65〉일자리 문제는 시간 싸움
-
7
[최은수의 AI와 뉴비즈] 〈11〉CES 2025가 보여 줄 'AI 비즈니스 혁신' 3가지
-
8
[GEF 스타트업 이야기] 〈54〉한 없이 절망 했고, 한 없이 기뻤다
-
9
[인사] 신한카드
-
10
[사설] 트럼프 2기 산업 대비책 힘 모아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