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톈웨이 씨(가명ㆍ24)는 중국 쓰촨성 청두시 초상국(투자유치국) 국장인 아버지의 권유로 성균관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앞으로 청두시와 한국 기업 간 교류가 크게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아들이 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현재 4학년인 장톈웨이 씨는 내년 졸업 후 한국 기업에 취직해 경험을 쌓은 다음 청두시로 돌아가 초상국 시험을 치르고 아버지와 같은 일을 할 계획이다.
#2. 자오빈 씨(가명ㆍ24)의 아버지는 중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중국농업은행 뤄양지점 부행장이다. 중국 명문대 중 하나인 뤄양언어대학에 입학한 자오빈 씨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에 매혹된 후 곧바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고 이듬해에는 성균관대 경영학과 진학을 결심했다. 역시 졸업반인 자오빈 씨는 내년에 뤄양으로 돌아가 한국 대기업에 취직할 계획이다. 취직 후 2~3년 후에는 개인사업을 시작하는 게 목표다.
성균관대에 중국 유력가 자녀들이 모여들고 있다. 2006년 268명이었던 성균관대 중국 유학생 수는 2010년 1178명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이 같은 중국 유학생의 양적 성장만큼 질적 성장도 같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 유학생들이 부모 직업 공개를 꺼리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 파악은 어렵지만, 중국 유학생들 사이에서도 서로 부모 직업을 확인하고 놀라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장톈웨이 씨는 자신의 친구가 중국 중앙 인민은행 주요 간부 아들이고, 이 밖에도 중국 정부, 국세청, 은행, 국유기업 주요 간부 자녀들이 성균관대에 다수 재학 중이라고 전했다. 자오빈 씨는 "칭다오지역은 한국과 교류가 많기 때문에 칭다오 대기업 사장들의 경우 자녀에게 회사를 물려주기 위해 성균관대 경영학과에 입학시키는 사례도 많다"고 밝혔다.
중국 유력가 자녀들이 성균관대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성균관대의 국내 명성과 재단인 삼성그룹의 후광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이호재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학과장은 "삼성의 중국 내 위력은 대단해 많은 중국 유학생이 성균관대가 삼성 재단인 걸 알고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를 졸업할 경우 삼성그룹은 물론 중국 내 다른 한국 대기업 취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준식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성균관대는 한국 명문대 중 하나인 데다 베이징대, 칭화대 등 중국 20여 개 명문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등 제반 여건이 좋기 때문에 유력가 부모들이 자녀 유학 대학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균관대가 유교 교육을 중시하는 것도 중국 유학생들에게는 매력적인 점이다. 중국 내 한류 열풍도 성균관대 인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성균관 스캔들`이라는 드라마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성균관대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매일경제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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