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번 개각에서 전문성을 최우선 고려했다고 밝혔다. 사실 주요 부처의 수장을 맡은 각료들은 각 분야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험도 많은 편이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54)는 직전까지 청와대 경제수석을 거친 만큼 현 정권의 국정기조, 국가 경제 정책방향을 가장 정확히 알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정통 금융·재무 관료인 최 장관 내정자는 이제 실물경제를 총괄하는 지경부의 수장으로 자리 잡아 금융과 실물경제의 조화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됐다.
최 장관 내정자는 경기 출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으며 행시 22회로 관가에 입문, 재무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재정부 금융협력국장, 외환자금과장, 증권제도과장 등을 거친 정통 재무 관료다. 외환위기 당시에는 국제통화기금(IMF)과 특별지원자금 협상에도 참여했고, 2005년부터는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상임이사로 활동하면서 ‘금융부문 지원전략 임시위원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
현 정권에서 재정부 제1 차관, 주필리핀 대사를 거쳐 경제수석을 맡으면서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과 함께 경제정책 수립의 키 역할을 해왔다. 사안에 대한 판단이 빠르고 강력한 추진력이 강점이라는 평이다.
지경부에서는 최 장관이 내정됐다는 소식에 대통령의 국정 기조를 잘 알고 경제정책에 강점이 있다며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경부 고위 간부는 “정권의 기조를 잘 알고 있고 국제부흥은행, 주필리핀 대사를 거친 만큼 글로벌 마인드도 갖춘 분으로 안다”며 “재정부 등 다양한 부처와의 정책 협의 등에서도 강점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지경부 출신 장관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만큼 아쉬움을 나타내는 부내 직원들의 모습들도 일부 관측됐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는 소회를 통해 “대·중소 동반성장 확산과 신성장동력 육성, 자원에너지 협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며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이 될 경우 이같은 3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52)는 경기 출생으로 성균관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홍보 브레인으로 1993년 청와대에 입성, 비서실 부속실장을 거친 후 2000년 16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의원에 뽑혔다. 이후 17대와 18대에서 연이어 당선, 3선의 관록을 쌓았다. 국회에서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터줏대감으로, 올해 초 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정 내정자는 정치인 출신이면서도 정책적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언론과 체육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했다. 국정 홍보 기능이 더해진 문화부에서 여러 가지 미디어를 활용한 정책이 기대된다. 정 내정자는 최근 콘텐츠 산업에도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문화부 내부는 정병국 내정자를 반기는 분위기다. 여당의 힘 있는 정치인 출신이기도 하면서 정책적 식견을 갖췄기 때문이다. 문방위 위원장을 오래 한 경험을 살려 방송통신위원회 등 다른 부처와의 의견 조정에서도 합리적으로 대안을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산업계 역시 긍정적 평가가 중론이다. 특히 셧다운제 등 콘텐츠 규제에 뚜렷한 반대 시각을 견지해온 점에 큰 기대를 받는다. 2010년 문화콘텐츠 업계가 각종 규제로 몸살을 앓은 만큼 정 내정자가 이를 과감히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동수 공정위원장 내정자(55)는 충남 출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경제기획원,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 등을 거친 경제 전문 관료로 소비자 및 서민보호 정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 내정자(57)는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에서 ‘부동산특별대책반장’과 ‘금융실명제대책반장’을 지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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