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과정상의 문제로 법적문제까지 발생했던 우정사업본부의 ‘u포스트 구현을 위한 우정사업기반망 고도화’ 사업이 재개됐다. 공공기관 최대 규모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도 다시 달아오를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산하 우정사업정보센터는 우정사업기반망 고도화사업을 위한 입찰제안서(RFI)를 공고하고 본격적인 업체 선정작업을 시작했다. 우정사업정보센터는 30일까지 이의신청을 받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기존 통신장비 88% 이상이 내용연수를 경과할 만큼 노후된데다 멀티미디어 서비스 수용 및 회선속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또 2012년까지 예정된 행정기관의 인터넷전화(VoIP) 전환 및 IPv6 주소체계에 대응, 보안성 강화 등 u포스트 서비스 인프라를 갖추기 위한 사업이다.
향후 통신망 운영비용을 제외하고 약 316억원에 달하는 사업비와 재활용 장비를 제외하더라도 다양한 종류의 통신장비 등 7600여대의 신규 제품 구매가 필요한 사업이다.
우정사업정보센터는 이를 위해 새해 1월까지 사업자 선정 및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새해 6월 15일까지 1단계 시험망 운용과 대표 총괄국 이상 85개 관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9월 30일까지 예차 2762개 관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연말까지 모든 시스템 안정화를 마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은 물론이고 수주 유력업체와 협력하기 위한 장비업체들의 치열한 합종연횡이 진행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잡음이 있었던 사업이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 속에 사업자 선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8월 SK텔레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업체 간 법정 공방이 벌어지면서 5개월여간 사업이 지연돼 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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