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신년기획]핫이슈(1) 스마트폰 2000만 시대를 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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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한해는 그간 얼리어답터들의 전유물 정도로 치부됐던 스마트폰이 우리의 일상을 파고드는 대중화의 기반을 다진 시기였다.

 올해는 작년 700만대에 이른 스마트폰 보급대수가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한해 시장의 가능성을 적확하게 목도한 글로벌 휴대폰 업체들은 올해 명실상부한 진검승부를 펼치기 위한 2라운드를 준비 중이다. 혹자는 매우 ‘독한’ 경쟁이 될 것이라고까지 표현한다.

 ◇스마트폰 1000만대 보급선 돌파=지난해까지 스마트폰 보급대수는 200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연초 전망치를 무색케 하며 700만대 고지를 점령했다.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S간 맞대결로 가속화된 스마트폰 판매경쟁과 확산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로 이어졌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은 물론이고 HTC·모토로라·소니에릭슨·리서치인모션(RIM) 등 해외업체들까지 다양한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한국 시장에 주목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새해 2분기께 국내 스마트폰 보급대수가 1000만대를 돌파하고 연말이면 16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점치고 있다. 2012년에는 전체 휴대폰 가입자의 절반에 근접한 46%, 25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전체 휴대폰 대비 스마트폰의 비중이 25%를 넘어서면 규모의 경제가 실현돼 통신사는 물론이고 모바일 관련 서비스도 수익창출의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넓어지는 선택의 폭, 치열해지는 경쟁=10종이 넘는 제품이 출시된 지난해에 이어 새해도 더욱 강력해진 기능과 디자인, 사용자경험(UX)으로 무장한 신제품들이 소비자들의 터치(?)를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기존의 싱글 코어 프로세서를 넘어 PC에 버금가는 처리속도를 낼 수 있는 듀얼코어가 적용된 제품이 다수 출시되며 이른바 ‘멀티 코어의 시대’를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LG전자가 이달 중 듀얼코어를 적용한 고성능 모델 ‘옵티머스2X’의 출시를 꾀하고 있고, 모토로라도 미국에서 열리는 CES를 통해 멀티코어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도 멀티코어 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의 이 같은 성능 경쟁과 함께 보급형 스마트폰도 꾸준히 출시돼 청소년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 밀려 모바일 운용체계(OS) 경쟁에서 배제됐던 ‘윈도폰7’ 스마트폰의 시장 파고들기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말 모습을 드러낸 윈도폰7 제품들은 올해 삼성전자·LG전자·HTC 등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공급이 진행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언어 지원 등의 문제로 하반기에나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삼성의 독자 모바일 플랫폼이 탑재된 ‘바다폰’, 인텔과 노키아의 ‘미고(MeeGO) 폰’ 등도 시장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NFC를 통한 모바일 결제 활성화=올해는 또 근거리 무선통신(NFC)이 스마트폰 관련 이슈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 NFC는 10㎝ 이내 거리에서 무선으로 기기간 통신을 할 수 있는 기술 규격으로 스마트폰 등 휴대폰에 탑재될 경우 교통카드·신용카드·멤버십카드·쿠폰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출시되는 상당수 스마트폰 신제품에 NFC가 탑재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손안의 PC’라는 별칭을 가진 스마트폰에 ‘손안의 지갑’이라는 표현에 한층 가까워질 전망이다.

 최근 공개된 삼성전자의 ‘넥서스S’에 NFC가 탑재됐으며 노키아는 올해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 라인업에 NFC 칩세트를 기본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의 차기 모델에서도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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