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조선용SW가 일본 조선소에 공급된다.
삼인정보시스템(대표 윤덕현·김덕은)은 최근 일본 이마바리그룹 계열 이와기 조선소에 조선용SW인 ‘3차원 정도관리시스템(제품명 에코마린 G1)을 4500만엔(약 6억원)에 시범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인정보시스템이 독자 개발한 ‘에코마린 G1’은 선박 블록의 정밀도를 검사·관리하는 프로그램으로 선박 조립에 앞서 블록마다 설계 수치에 맞게 제대로 제조됐는지를 3차원으로 설계 도면과 대조해 오차 유무를 계산할 수 있다.
공급처인 이마바리 그룹은 일본 내 시코쿠와 혼슈 등에 9개 조선소, 중국 다롄에 1개 조선소를 보유하고 일본 전체 건조량의 25%를 차지하는 연간 100척 이상의 선박 건조량을 과시하며 일본 최대 조선그룹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시범 도입에 이어 향후 안정적으로 시스템이 운영돼 이마바리 그룹 전체 조선소에 정도관리 업무가 확대될 경우 추가 계약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삼인정보시스템 측은 기대하고 있다.
윤덕현 대표는 “도입 계약과 함께 SW 유지·보수 계약을 동시에 체결했고 현재 일본 내 또 다른 대형 조선소와도 대규모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라 말했다.
한편 삼인정보시스템은 올 초 서버 기반의 통합정도관리시스템 ‘에코마린 G2’를 중국 와이가오차오 조선소에 50만달러에 공급했고, 중국 1위 조선사인 다롄조선에 10만달러 계약 등 올 들어 해외에서만 15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