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IS 기획]기고-정경택 교육과학기술부 정책조정기획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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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은 한해 중 가장 바쁜 시기이다.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기 위해서 지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정부도 내년 경제 성장률을 5% 안팎으로 예측 하는 등 신년 계획에 분주하다. 얼마 남지 않은 2010년 과학기술계를 돌아보면 큰 이슈로 미래 과학강국으로 가기 위한 대통령 직속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기능 강화를 꼽을 수 있다.

 내년에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운영 해야 할 국가 연구개발(R&D)예산은 국방 분야 등을 제외한 전체 14조원의 75% 규모이다. 이러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은 정부 각 부처· 청간의 협업을 공고히 하는 것이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가 구축·운영 중인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는 이러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컨트롤타워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NTIS는 국가R&D사업과 관련된 모든 부처·청과의 연계를 통해 과제, 인력, 장비·기자재, 연구 성과 등 약 56만건에 달하는 주요 R&D정보를 전 국민이 공동 활용 및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세계 최초의 국가 R&D정보지식포털이다.

 기존에 각 부처별로 상이했던 정보화 지표가 NTIS와 R&D 관련 부처·청간 정보연계를 통해 340개 국가 R&D정보표준으로 확립됐고, 연계항목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확대로 정보화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

 이로 인해 NTIS는 고품질의 국가R&D관련정보 제공이 가능해졌고,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부처간 원활한 정보공유체계가 마련돼 국가 현안관련 정책 결정을 보다 신속하게 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처럼 NTIS는 범부처간 공유와 협업을 기반으로 국가 R&D 정보를 수집, 가공해 고부가가치의 정보를 제공하는 국가R&D 경쟁력의 초석을 마련한 대표적인 정부 사이트다.

 대국민 서비스 개시 후 2년 반 만에 가입자 5만여명을 돌파, 명실상부한 국가 R&D정보지식포털로 자리매김한데 이어 부처별로 수행 중인 다양한 R&D 사업·과제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 연구비 중복투자도 사전에 방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NTIS 경제성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비스 확대로 인해 중복과제 비용 절감효과만 356억 7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어 2013년에는 약 2000억원의 중복과제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내년도 국가의 중소기업 지원 예산은 6288억원으로 올해보다 약 12% 늘어난다. 지원이나 투자규모의 확대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지만, 현재 진행 중인 국가연구개발사업이나 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국가R&D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조망 할 수 있는 범정부 차원의 R&D인프라 체계를 구축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가R&D 지식인프라의 핵심인 NTIS는 내년 상반기 출범할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거버넌스 체제 구축을 확고히 하는데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다. 모든 정보가 모이는 베이스캠프 역할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가R&D 경쟁력 향상 및 향후 미래핵심 산업기술을 주도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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