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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대표 최지성)가 경기도 평택 고덕지구에 수원 디지털시티의 두 배 크기인 395만㎡(120만평) 규모의 삼성전자 단독(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삼성전자는 이곳을 기흥·화성 단지에 이은 최첨단 반도체 라인, 태양전지 등 신수종사업을 입주시켜 삼성전자의 4대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3면
삼성전자는 23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경기도와 평택시 및 경기도시공사 등과 이 같은 내용의 ‘평택고덕지구산업단지 입주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임원진, 김문수 경기도지사, 정장선 의원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와 경기도 등은 내년 3월께 분양계약을 맺고 6월께 부지 조성공사에 착공, 오는 2015년 12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입주할 평택 고덕신도시 산업단지는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의 의거해 마련되는 단지다. 평택시 모곡동·지제동·장당동 등 고덕면 일원 395만㎡(약 120만평) 규모며, 용지비와 부지 조성비 등을 포함해 총 2조4370억원을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이곳을 △수원 디지털시티 △기흥·화성·온양 나노시티 △천안·탕정 디스플레이시티와 함께 한국경제를 이끌어갈 또 하나의 최첨단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화성에 남아 있는 반도체 전용 부지의 경우 2개 라인 부지가 있지만 삼성전자의 투자 추이로 보면 오는 2015년께는 더 이상 공간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450㎜ 차세대 반도체 라인, 태양전지, 의료사업 등을 입주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투자를 발판으로 2020년에 매출 4000억달러를 달성, 글로벌 톱10 기업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최지성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경제는 거의 모든 기초소재와 부품기술을 가지고 권토중래를 노리는 일본과 낮은 인건비와 일관된 정책 및 지원 하에 전 세계 제조공장으로 부상한 중국 사이에서 생존과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평택고덕단지가 한국 경제발전을 이끌어갈 또 하나의 최첨단 산업단지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삼성전자가 그동안 전 세계에 해온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이자 최첨단 투자라는 의미가 있다”며 “평택 고덕산단은 향후 한국의 미래 첨단산업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원=김순기기자·유형준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