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특수안경 없이 3차원(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TV를 시장에 내놨다. 세계에서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시바가 22일(현지시각) 일본에서 무안경 3DTV 판매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판매하는 제품은 12인치이며 한 달에 2000대 가량으로 소량 공급할 계획이다. 오는 25일에는 20인치 무안경 3DTV를 내놓을 예정이다.
무안경 3DTV를 위해서 도시바는 ‘오토스테레오스코픽(autostereoscopic)’ 기술을 연구해왔다. 고화질 화면 해상도를 4배 이상 높이는 한편 디스플레이에 막을 하나 더 설치해 어느 각도에서든 3D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도시바는 “소량판매이기 때문에 전체 매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상징적인 의미가 있으며 내년 중 40인치 모델을 가지고 해외 공략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시바는 오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쇼(CES)에서 3DTV 전략을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안경 착용 여부를 사용자가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신개념 3DTV, 대형 무안경 3DTV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우소미 마사키 도시바 디지털부문 사장은 “영원히 안경을 통해 3D를 즐기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이 기술을 통해 한국 기업에 빼앗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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