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칼럼]u시티 해외시장 진출

 세계의 도시개발 사업은 기존도시 재생, 첨단복합 신도시, 주택중심도시, 환경중심 거주도시 등 소규모부터 대규모 신도시까지 다양한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세계 첨단도시의 시장규모는 2018년에는 2400억달러에 달하고, 국내 u시티 산업 생산액은 1.3조원, 해외수출 규모는 434억 달러, 약 10만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u시티는 우리 건설산업의 신도시 건설경험과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통신 인프라가 결합된 것으로 그동안 정부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사업을 꾸준히 실행해 왔다. 그러나,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고, 준비하고 고민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먼저, 국제표준화 선점에 주력해야 한다.

 u시티는 도시공간에서의 다양한 u서비스 및 시스템 간의 연계를 통해 실현된다. 따라서 안정적인 구축과 산업확산을 위해서는 상호연동성 확보가 중요하다. 그러나 2008년 화성 동탄 완공이후 지속된 u시티 확산에도 불구하고 핵심기술 및 서비스에 대한 표준이 부재하여 활성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 관련협회와 전문가들이 ‘u시티 표준화포럼(가칭) 발족을 추진하고, 국내표준화 체계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다음으로 u시티 기술을 활용한 수출 패키지 개발의 노력이 필요하다.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선도적 신기술의 지속적인 개발과 더불어 행정, 주거, 환경관리, 방재치안, 지하시설관리, 교통 등 도시기능 단위 또는 요소기술 단위의 패키지화를 통해 다양한 시장유형 및 수요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하여 타겟시장을 선정하고, 대상지에 맞는 패키지별·세부 수출품목별로 세분화한 수출전략이 필요하다.

 끝으로, u시티 글로벌 네트워크의 구축과 지속적인 유지·확산이 요구된다.

 한국이 세계 u시티 허브로서 자리매김하고 관련 이슈를 주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네트워크’다. 이를 통해 한국이 u시티 글로벌시장에 대한 이니셔티브를 장악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확산하는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

 u시티는 한국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첨단도시 브랜드이다. 해외에도 스마트시티, 디지털시티, 에너지시티 등 유사 개념의 정책, 기술 개발 등이 활발히 진행 중으로 글로벌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u시티 관련 세계시장 규모가 2018년 약 2400억달러로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시티의 해외진출은 침체된 국내 건설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내년에는 선진 일류국가를 향한 도약에 u시티가 새로운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박상진 객원논설위원·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정책자문위원(forsj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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