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새해 제3 통합전산센터 · 백업센터 동시 추진

 정부가 새해부터 제3 정부통합전산센터와 백업통합센터 건립을 동시에 추진한다.

 사이버공격이 갈수록 급증하는데다 연평도 포격으로 사이버안보 문제도 급부상한 데 따른 보안강화 조치다.

 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당초 세종시에 건립키로 한 백업통합센터 마련 계획이 국회 표결에서 무산됨에 따라 충청도 모처에 새로운 후보지를 내정하고 새해 초 설계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특히 그동안 백업센터 중심으로 추진키로 한 계획을 확대해 제3 센터도 동시에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백업센터를 건립할) 지하 벙커를 포함해 6만여평의 부지를 확보해 제3 센터도 함께 들어설 수 있을 정도”라며 “예산당국인 기획재정부에서도 함께 추진하는 방안 검토를 요구해 이에 맞춰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해 초 백업센터와 제3 센터를 통합 설계 용역이 발주되고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건립 공사는 2012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백업센터는 대전과 광주에 자리 잡은 정부통합전산센터가 사이버공격 등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 행정 및 민원서비스를 중단 없이 수행할 수 있는 일종의 복제 센터다. 최근 연평도 공격과 같은 전쟁 시에도 지하 벙커에 마련된 백업센터는 안전하게 가동된다.

 그동안 급증하는 사이버테러로 백업센터 건립의 필요성이 줄기차게 제기됐으나 논란을 빚은 세종시 이전 계획에 포함돼 건립 일정이 미뤄졌다.

 행안부가 제3 센터 건립도 함께 추진하면서 그동안 통합 관리되지 못했던 정부 소속기관과 산하기관 전산자원의 통합 관리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현재 대전과 광주센터에는 중앙 행정기관의 전산자원만 입주해 있다.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맞춰 이들 공공기관의 전산자원을 제3 센터에 수용하는 방안도 검토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보안문제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민원 등이 활성화되면 폭증하는 트래픽 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전산자원의 통합 관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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