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반도체 설비투자 상승세 지속

올 하반기 들어 반도체 시장이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내년에도 전체 설비투자 규모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투자 규모에서 한국의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비중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일 EE타임스가 바클레이캐피탈의 분석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내년도 전 세계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는 458억8500만달러(약 52조8366억원)으로 올해보다 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낸드 플래시 메모리 투자 규모가 올해 대비 36% 급증한 98억달러로 가장 높은 신장세를 기록하는 반면, D램 설비투자 규모는 12% 감소한 107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업체별로는 역시 한국의 삼성전자가 96억1200만달러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보다 8% 더 늘어나는 규모다. 대만의 TSMC가 61억달러, 인텔이 57억달러, 글로벌파운드리스가 32억달러, 하이닉스가 28억7500만달러 등으로 각각 그 뒤를 이을 전망이다.

 설비투자 규모 상위 5대 업체 가운데는 중동 자본의 글로벌파운드리스가 올해 대비 14%나 늘렸고, 인텔도 10%로 두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상위 10대 업체 가운데 UMC·샌디스크·TI 등은 올해보다 설비투자 규모를 대폭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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