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공학 분야 최고 권위의 학회로 꼽히는 ICSE(International Conference on Software Engineering)에 국내 연구진의 논문이 처음으로 채택됐다.
이광근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SW무결점연구센터장)팀은 SW공학분야 최고 학회인 ICSE에 국내 연구진으로는 처음으로 논문을 게재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교수팀은 또 프로그래밍 언어 (Programming Language) 분야의 최고 학회인 POPL에도 논문을 연이어 올렸다.
컴퓨터 분야에서 ICSE, POPL 등 세계 최고의 학회에 논문을 게재하는 것은 SCI저널에 발표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팀이 2건의 논문을 게재하며 국내 SW연구력을 인정받았다.
ICSE에 게재된 논문은 연구재단 선도연구센터 지원으로 SW프로그램의 유사쌍(Clone)을 찾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정적 프로그램 분석을 이용해 SW프로그램의 유사도를 생김새가 아닌 그 의미로부터 추출해 비교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적용하면 SW 무단 복제 여부를 쉽게 알 수 있는 것은 물론 SW개발 과정에서 똑같은 기능을 하는 코드가 늘어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SW를 개발하다 보면 코드의 모양은 다르나 같은 기능을 하는 코드가 많이 쌓이는데 이를 방지해 개발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번에 ICSE에 제출된 441편 중 62편만 채택되는 등 14%대의 낮은 채택률을 보였다.
이 교수팀은 또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POPL에 정적 오류분석 분야의 새로운 도전으로 불리는 다단계 프로그램(multi-staged program)을 분석하는 이론을 제시했다.
이광근 교수는 “ICSE 논문 게재는 국내 처음”이라며 “더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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