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실시간 인터넷TV 서비스 실시

 케이블TV방송사(SO)연합이 실시간 인터넷TV 서비스를 새해 시작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CN을 주축으로 SO들이 이르면 새해 상반기에 실시간 인터넷TV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공동서비스 론칭이 유력시된다.

 케이블TV사업자들의 인터넷TV는 PC나 스마트패드와 같은 여러 단말기를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실시간 채널을 제공하는 것으로 미국에서는 ‘TV에브리웨어’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CJ헬로비전이 그래텍과 공동으로 지난 6월 1일 첫 인터넷TV 서비스인 ‘티빙(Tving, www.tving.com)’을 오픈했다. 가정에서 채널 주도권을 뺏긴 40대 가장을 중심으로 관심을 보이면서, 오픈 1주일 만에 30만 가입자를 돌파하고 6개월 만에 100만을 돌파하는 등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다른 SO들도 실시간 인터넷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티빙 론칭 직후에는 CJ헬로비전이 플랫폼을 오픈할 계획을 밝히면서 다른 SO들이 티빙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하지만 CJ헬로비전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TV에브리웨어’ 서비스는 HCN와 티브로드 등 여러 SO들이 힘을 보태 공동으로 서비스할 방침이다. 권역 제한을 받는 케이블TV방송과 달리 SO들이 다른 권역으로 서비스를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권역파괴 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서비스에 가입하면 가입자 권역을 벗어나 어디서든 해당 채널을 즐길 수 있다. ‘TV-PC-스마트패드-휴대폰’을 잇는 다양한 화면의 디지털 단말기에서 영상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6개월 동안 SO들이 다방면에서 티빙과 같은 실시간 인터넷TV 서비스를 검토해 왔다”며 “특히 내년은 스마트패드 등의 영향으로 N-스크린서비스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돼 서둘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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