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공공분야 에너지 연구개발(R&D) 투자가 1조 8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정부의 에너지 R&D 예산도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한다.
지식경제부는 정부, 공기업, 출연연 등 공공분야 에너지 R&D 투자방향 및 추진주체 간 전략적 R&D 추진방향 협의를 위한 고위급 협의체를 구성하고, 16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1차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 발표된 각 기관의 투자계획을 종합해보면 새해 공공분야 에너지 R&D 투자액은 최소 1조 81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 에너지 R&D 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대형 및 원천 기술개발을 위해 건물 에너지효율향상, 태양광 등의 분야에서 대형 R&D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10~20년 후의 신시장 창출 및 시장변혁이 가능한 유망 원천기술개발을 위해 ‘에너지 미래기술 프로젝트’를 신설·추진한다.
에너지 R&D의 전략성 강화를 위해서는 새해 상반기 내 제2차 15대 그린에너지 전략로드맵 및 온실가스감축기술 로드맵 수립을 통해 에너지 산업의 성장동력화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기술개발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같은 해 하반기에 국가 에너지 R&D 중장기 비전인 ‘제2차 에너지 기술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성장동력화 기반조성을 위해 ‘그린에너지기술 국제협력 전략’을 수립하고 양자·다자간 전략적 국제협력 및 국제공동 R&D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대비 3.0% 증액해 처음으로 1조원을 상회하는 1조 208억의 에너지 R&D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는 9개 공기업과 5개 출연연에서 각 기관별로 새해 R&D 투자규모와 중점 투자방향을 발표했다. 9개 주요 에너지 공기업은 새해 R&D에 올해 대비 2.1% 증가된 총 930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준 지경부 차관은 “협의회에서 논의된 공기업·출연연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애로 해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 주체들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연구개발에 힘써 주기를 바라며 민간부문의 R&D 투자 확대를 선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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