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국내 LED 조명 파트너 3개사 거론

 세계 3대 조명회사 중 하나인 네덜란드의 필립스전자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사업 관련 국내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한때 합작사(조인트벤처) 설립설까지 나왔지만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등 외주가공 선에서 협력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OEM 업체로 선정되면 필리스전자의 국내 LED 조명 생산기지가 되는 셈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필립스전자는 LED 조명 사업과 관련한 국내 파트너를 선정하기 위해 솔라루체·파인테크닉스·남영전구 등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파트너 계약이 체결되면 국내 업체가 생산한 LED 조명에 필립스 상표를 붙여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업규격(KS) 및 고효율기자재 인증 등 국내 실정에 맞는 LED 조명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필립스는 현재 사업 제휴를 논의 중인 업체 중 파트너를 선정해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 달 안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김윤영 필립스 부사장은 “한국 업체와 LED 조명 관련한 협력을 추진하고자 2~3개월 전부터 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라며 “연말쯤에는 파트너 회사 및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업 제휴를 추진 중인 한 업체 관계자는 “필립스가 조명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유통망을 갖고 있는 만큼 협력을 통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필립스는 지난 2007년 대구지역 가로등 제조업체인 다노테크와 도로용 고효율 조명외주가공에 관한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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