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소재 소형 IT기기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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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를 소재로 한 소형 정보기술(IT)기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다른 소재보다 질감이 좋고,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나무를 채택한 기기의 출시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르그닷(대표 김진화)은 지난 6월 나무를 소재로 한 USB 드라이브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시중에 출시된 USB 드라이브는 제품 외부가 대개 금속이나 플라스틱 재질인 반면, 이 제품은 나무로 제작돼 디자인과 질감이 독특하다는 것이 이 업체의 설명이다. 의류 등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사회적기업인 오르그닷은 프로야구 구단인 SK와이번스에 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유니폼을 제작, 납품하기도 했다. 오르그닷 관계자는 “소비자 판매용으로 제작된 물량이 모두 매진될 만큼 인기가 좋다”며 “대량 구매 문의가 많아 조만간 추가 제작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모츠(대표 박재준)도 최근 천연 원목 재질의 다용도 MP3플레이어 ‘맥가이버 파워 뮤직박스’를 출시했다. 이 업체는 2007년부터 전자와 공예를 접목시킨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왔다. 신제품은 1100㎃ 리튬 배터리를 내장해 스마트폰·게임기 등의 소형 정보기술(IT)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보조 배터리로 쓸 수 있다. 또, USB 드라이버를 연결해 MP3플레이어로 사용할 수 있으며 외장 스피커나 FM라디오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약 3시간 충전으로 외장 스피커와 FM라디오는 10시간 가량 사용할 수 있다.

 삼신이노텍(대표 김석기)도 올해 초 나무와 생분해성 PVC 소재를 사용한 친환경 이어폰 ‘투원’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소리가 나는 몸통 부위에 장미목·호두목·흑단목 등을 사용해 소리의 울림을 개선했다. 또, 케이블도 70% 이상 썩는 생분해성 소재를 채택했다.

 윤진현 삼신이노텍 차장은 “나무는 금속이나 플라스틱에 비해 따뜻한 느낌을 줘, IT기기의 디자인을 돋보이게 한다”며 “다른 소재와 비교해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업체들도 점차 주목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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